▲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프랑스 앙굴렘시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2014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 기획전’ 포스터(제공=여성가족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자리가 마련된다.

여성가족부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프랑스 앙굴렘시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2014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지지 않는 꽃’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이현세 작가의 ‘오리발 니뽄도’를 비롯해 ‘나비의 노래’(김광성 그림, 정기영 글), ‘꽃반지(탁영호), 14세 소녀의 봄(오세영), 시선(백성민), 우린 어디로 가고 있는가?(최인선) 등 20편의 만화작품이 출품되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실상을 알리게 된다.

이번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은 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년을 맞아 전쟁 고발, 전시 여성 성폭력 문제 등을 다룬 만화를 다수 전시한다. 기획전도 그 목적으로 마련됐다.

기획전 전시관은 프랑스 앙굴렘시 극장 1층 전시실과 로비에 과거·현재·미래의 3개 섹션으로 나뉘어 설치된다.

기획전 공동조직위원장 이현세 작가는 "이번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아픔과 상처를 모두 치유할 수는 없으나 그분들의 앞길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세계의 많은 사람에게 큰 울림을 전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오재록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지금까지 만화는 유대인 학살을 다룬 아트 슈피켈만의 ‘쥐’나 체르노빌의 원전문제 이야기인 ‘체르노빌 금지구역’ 등 일반인들이 지나치기 쉬운 역사적 문제들을 만화를 통해 큰 관심을 이끌어 냈다”며 “이번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만화전시 역시 세계인들과 소통하며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문제를 세계인들과 함께 고민해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