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갑오년 해맞이는 어디로 가면 좋을까?
강릉 정동진, 울산 방어진 등 전국마다 해맞이 명소는 많다.

그러나 서울시민이라면 도시를 벗어나지 않더라도 60년 만에 돌아온 청마(靑馬)의 기운을 받을 수 있다.

▲ 남산 팔각정(2013년도=서울시)
서울시는 남산과 인왕산, 아차산과 불암산, 개화산 등 서울 주요 산과 올림픽 공원, 하늘공원 등 시내 곳곳에서 ‘갑오년 해맞이 행사’를 19곳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 일출 예정 시각은 오전 7시 47분이다.

해맞이 행사는 소원지 쓰기, 풍물공연, 희망 우체통, 해오름 함성 등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한해 소원을 기원하고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시는 1월 1일 일출명소로 △남산, 인왕산 등 도심 속 산 △응봉산, 개운산 등 도심 인근에 있는 산 △아차산, 불암산 등 서울 외곽을 둘러싼 산과 공원 △하늘공원, 올림픽공원 등 시내 유명 공원 순으로 소개했다.

먼저 서울 도심에선 일출을 감상하기 좋은 남산과 인왕산, 숭인공원 동망봉 등에서 복(福)박 터뜨리기, 가훈 써주기, 희망풍선 날리기 등 행사가 열린다.

▲ 도봉산 천축사(2013년도=서울시)
인왕산 청운공원에서는 풍물패 길잡이를 따라 청와대 앞 대고각으로 자리를 옮겨 가족의 건강과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대고각 북치기’ 체험행사가 열린다. 숭인공원 동망봉에서는 새해소망 소원지 달기와 성악중창단 공연 등이 펼쳐진다.

도심 인근의 해맞이 행사 장소로는 응봉산(성동), 개운산(성북), 안산(서대문), 개화산(강서), 용왕산(양천), 봉산(은평) 등이 가볼 만하다.

성동구 응봉산은 한강과 서울숲, 잠실운동장 등 서울 동부권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해맞이 장소로 제격이다. 성북구 종암동 개운산 운동장에서는 풍선을 불고 풍선에 소원을 적어 일출에 맞춰 동시에 하늘로 날려 보내는 소원풍선 날리기와 행사장에 마련된 대북을 치며 소원을 비는 희망의 북치기 행사 등이 열린다.

서대문 안산 봉수대는 전국 최초 순환형 무장애 숲길에 위치해 누구나 쉽게 올라 일출을 볼 수 있다.

강서구 개화산은 특히 해맞이 공원으로 새단장한 후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라 뜻깊다. 한강과 북한산을 두루 볼 수 있는 개화산 정상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에선 타악 퍼포먼스, 소원지 쓰기, 시낭송, 대형 박 터트리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또, 양천구 용왕산 체육공원(용왕정)에서는 소원쓰기, 전통민속놀이 대북타고, 소원풍선 날리기 행사를 준비했다.

▲ 응봉산 팔각정(2013년도=서울시)
아차산과 불암산, 일자산 등 서울 외곽을 둘러싼 유명 해맞이 명소에서도 시민들이 새해를 맞을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아차산은 산세가 완만해 누구나 쉽게 산에 오를 수 있어 매년 4만여 명이 해돋이를 보기 위해 몰리는 유명 일출지다.

노원구 불암산 중턱에 위치한 헬기장에서 새해를 알리는 브라스 공연이, 구로구 매봉산 정상에서는 신년 축시 낭독 행사 등이 열린다. 희망풍선 날리기, 행운의 민화 찍기, 소원의 북 ‘용고’ 울리기 등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도봉구 도봉산에선 행사장소인 천축사까지 1시간에 걸친 등산을 통해 한해를 설계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노원구 불암산 중턱에 위치한 헬기장에서 새해를 알리는 브라스 공연, 구로구 매봉산 정상에서는 신년 축시 낭독, 매년 1,500여 명의 시민들이 해돋이를 보러 모이는 서초구 우면산 소망탑에선 만세삼창 등 독창적인 행사가 열린다.

▲ 용왕산 용왕정(2013년도=서울시)
강남구는 매년 해돋이 행사가 열리던 대모산에서 내년엔 삼성배수지공원으로 장소를 옮겨서 이 자리에 모인 시민들과 함께 ‘희망의 나라로’를 부르며 새해를 맞이하고, 강동구 길동 일자산 정상 해맞이광장에선 강동구립예술단의 풍물놀이 공연이 펼쳐진다.

산 정상이 아닌 공원에서도 떠오르는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 정상은 진입로가 잘 조성돼 있어 힘들게 등반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마포구 주최로 열리는 해맞이 행사에선 난타와 풍물패 등 흥겨운 공연이 펼쳐진다.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망월봉에선 송파구립민속예술단의 북 울림을 시작으로 남성중창단의 힘찬 해맞이 축가가 이어지고, 푸른말의 해인 갑오년을 맞아 ‘청마’ 소원 등을 날리는 행사도 준비돼 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해당 구청 홈페이지나 전화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