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일본서기=동북아역사재단

동북아역사재단은 한일 고대사 연구의 필수 사료인 '일본서기'를 번역하고 주석과 해제를 단 3권짜리 '역주 일본서기'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일본서기는 일본 건국시조로 알려진 신무(神武) 천황에서 7세기 말의 지통(持統) 천황에 이르는 고대 일본의 역사를 천황 중심으로 엮은 편년체 사서다.

편찬을 개시한 천무천황은 고대일본 최대의 내전인 임신(壬申)의 난에서 승리한 후, 중앙집권적 권력체제를 구축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일본이라는 국호와 천황이라는 군주호가 사용되기 시작하고 중앙집권체제가 구축되는 시기에 편찬된 책이다. 고대 일본 지배층의 정치 이념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사료로 여겨진다.

『일본서기』의 편찬사료 중에는 한반도계통의 사료군도 다수 존재한다. 대표적인 사료가 『백제기(百濟記)』, 『백제신찬(百濟新撰)』, 『백제본기(百濟本記)』 이다. 이들 백제3서는 한성시대, 웅진시대, 사비시대라는 시기별로 인용되어 있어 편찬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편찬의 주체나 성격을 둘러싼 논란이 있으며 원 내용이 그대로 전해진 것이 아니라 『일본서기』편찬단계에서 윤색된 흔적도 적지않아 주의를 요하고 있다. 이외에도 고구려승 도현이 쓴 『일본세기(日本世記)』, 한반도 이주민계인 길사(吉士) 집단이 남긴 기록류도 적지 않다.

동북아역사재단 관계자는 "'역주 일본서기'의 발간은 일본서기 연구의 출발점"이라며 "일본 고대사와 고대 한일관계사, 나아가 동아시아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에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