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중 가장 추운 계절, 겨울이 돌아왔다. 겨울이 단지 일 년 중 기온이 가장 낮아서 추운 것만은 아니다. 떨어지는 온도만큼 사람의 온정이 더욱 그리워지기에 마음도 함께 시려오기 때문이다. 

우리는 옛날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 추위에 견딜 만큼 좋은 옷, 따뜻한 난방기구, 기름진 먹거리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물질로 사람의 시린 마음마저 채울 수는 없는 법이다. 오히려 남보다 잘살겠단 물질주의적 사고에 사로잡혀 나누지 못하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마음은 더욱 추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이 시대의 성녀 마더 테레사는 “남을 돕는 일이 곧 자신을 돕는 일”이라고 했다. 이는 곧 남이 잘되어야 내가 잘되고, 남이 잘살아야 나도 잘살 수 있다는 말이다. 에너지는 쓴 대로 돌아온다는 우주의 법칙처럼, 남에게 베푼 고운 마음은 행복이란 이름으로 내게 다시 돌아온다. 

이는 실제로 1988년 미국 하버드대 의대 실험에서도 밝혀졌다. 대가 없는 일을 한 그룹(A)은 돈을 받는 일을 한 그룹(B)보다 엔돌핀 수치가 정상치보다 3배 이상 높았다. 헬퍼스하이(Helper’s high)라 불리는 이 증상은 타액 속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항체  Ig A를 증가시켜 몸의 면역력 강화했고, 평화로운 심리적 포만감을 형성했다.

▲ [사진출처=지식채널 e 영상 화면 캡쳐]

진정한 행복은 나와 남을 분리하는 마음이 아닌, 나와 네가 한마음으로 연결되어 무한한 에너지로 교류할 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진정한 행복에 눈 떠갈 때, 이 세상도 추운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다.

진정한 행복을 찾은 사람은 의식(意識)의 겨울을 보내고 참마음의 봄을 맞아 홍익(弘益)의 삶을 실천할 수 있다. 나처럼 다른 사람을, 내가 속한 사회를, 생명의 터전인 지구를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구를 품을 만큼 큰 의식을 지닌 사람이 바로 지구시민이다.

지구시민은 개인이 아닌 지구의 입장에서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만 잘살겠다는 대립과 분열의 삶이 아닌, 함께 잘살자는 화합과 상생의 삶을 선택한다. 실제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인간사랑 지구사랑’을 실천하는 ‘지구시민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오직 따뜻한 마음의 힘만이 짙은 한기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로버트 K.매시의 말처럼, 따뜻한 마음은 본래 우리 얼의 모습이며, 동상에 걸린 이 세상을 치유할 수 있는 약이다. 지구시민은 따뜻한 마음으로 얼어붙은 사람의 마음을 녹이는 힐러이다.

이번 겨울을 맞아 올 추위를 녹여줄 지구시민들의 따듯한 봉사활동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진정한 행복이 그리 멀리 있는 곳에 있는 것은 아님을, 남과 마음을 나누며 하나 되는 일이 생각만큼 어렵지만은 않음을, 그래서 당신 역시 ‘지구시민’임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

▶ 1월 첫째 주, 지구시민 인터뷰 그 첫 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