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종합적인 복지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에서 20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남상호 연구위원이 내놓은 '복지종합지수의 국제비교'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복지수준은 OECD 국가들 중 20위로, 전반적으로 높은 복지수요에 비해 복지충족 정도는 낮고 환경은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의 부문별 순위를 보면 경제활력 부문(15위)과 재정지속부문(4위)에서는 다른 OECD 국가들보다 양호했다. 하지만 복지수요부문(31위)과 국민행복도를 나타내는 복지환경부문(33위)에서는 최하위 바닥권에 머물러 복지체감도는 매우 낮은 상태였다.

남 연구위원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복지수요 충족도와 행복체감도를 높이려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정책 당국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출산율을 올리고 자살률을 낮추며 음주량과 흡연량을 줄이려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복지종합지수 1위를 차지한 나라는 스위스였다. 이어 네덜란드(2위), 노르웨이(3위), 덴마크(4위)가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터키(34위), 멕시코(33위), 칠레(32위), 에스토니아(31위) 등 남미와 서아시아 국가, 동구권의 체제전환국이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