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광주광역시 북구 충효동에 위치한 '광주 환벽당 일원(光州 環碧堂 一圓)'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제107호로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환벽당은 사촌 김윤제(沙村 金允悌, 1501~1572, 송강 정철과 서하당 김성원 등을 제자로 둠)가 노년에 후학양성을 목적으로 무등산 원효계곡에서 흘러나온 아름다운 증암천 옆에 건립한 남도지방의 전형적인 유실형 정자이다.
정자・연못을 비롯하여 전후좌우로 송림과 죽림 그리고 주변의 산들이 그림처럼 두르고 있어 환벽이란 뜻 그대로 모두 푸른빛으로 둘러싸여 청록색의 아름다운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또 환벽당을 중심으로 당대 최고의 석학과 시인 묵객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시문과 가사를 지은 조선 시대 별서원림(別墅園林, 사방의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게 만든 정자와 정원)으로서 호남의 대표적인 누정문화를 보여주는 역사 문화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이번에 명승으로 지정한 구역은 기존 환벽당 정자와 연못, 가사문학의 대가 송강 정철(松江 鄭澈, 1493~1583)과 사촌 김윤제가 처음 만난 곳이라는 전설이 깃든 조대와 용소, 송림이 아름다운 뒷동산을 포함함으로써 소쇄원(瀟灑園, 명승 제40호), 식영정(息影亭, 명승 제57호)과 더불어 옛 일동삼승(一洞三勝, 한 지역 안에 3개의 명승이 있음)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 이곳을 비롯하여 일동삼승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명소가 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