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광주광역시 북구 충효동에 위치한 '광주 환벽당 일원(光州 環碧堂 一圓)'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제107호로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환벽당은 사촌 김윤제(沙村 金允悌, 1501~1572, 송강 정철과 서하당 김성원 등을 제자로 둠)가 노년에 후학양성을 목적으로 무등산 원효계곡에서 흘러나온 아름다운 증암천 옆에 건립한 남도지방의 전형적인 유실형 정자이다.

▲ 명승 제107호로 지정된 환벽당 전경 [사진제공=문화재청]

정자・연못을 비롯하여 전후좌우로 송림과 죽림 그리고 주변의 산들이 그림처럼 두르고 있어 환벽이란 뜻 그대로 모두 푸른빛으로 둘러싸여 청록색의 아름다운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또 환벽당을 중심으로 당대 최고의 석학과 시인 묵객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시문과 가사를 지은 조선 시대 별서원림(別墅園林, 사방의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게 만든 정자와 정원)으로서 호남의 대표적인 누정문화를 보여주는 역사 문화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 환벽당. <사진=광주시>

이번에 명승으로 지정한 구역은 기존 환벽당 정자와 연못, 가사문학의 대가 송강 정철(松江 鄭澈, 1493~1583)과 사촌 김윤제가 처음 만난 곳이라는 전설이 깃든 조대와 용소, 송림이 아름다운 뒷동산을 포함함으로써 소쇄원(瀟灑園, 명승 제40호), 식영정(息影亭, 명승 제57호)과 더불어 옛 일동삼승(一洞三勝, 한 지역 안에 3개의 명승이 있음)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 환벽당. <사진=광주시>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 이곳을 비롯하여 일동삼승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명소가 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