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동북공정(東北工程) 바로알기교육’ 교사용 지도서가 개발됐다.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고영진)은 ‘동북공정(東北工程) 바로알기교육’ 교사용 지도서를 개발, 도내 전 중·고등학교에 11월 4일 보급한다고 밝혔다.

▲ 경상남도교육청은 ‘동북공정(東北工程) 바로알기교육’ 교사용 지도서를 전국에서 최초로 개발했다. 사진은 교사용 지도서(제공=경남교육청)

동북공정은 중국이 지난 2002년부터 5년간 진행한 국책 연구 사업이다. 고조선·부여·고구려·발해 등 우리 역사를 고대 중국 동북지방에 속한 지방 정권, 즉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연구프로젝트다.

그러나 이러한 ‘동북공정’은 학술적인 역사 왜곡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실제로 발생했다. 지난 2012년 고구려 천리장성을 당나라의 장성으로 선포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중국 유적지 표지판, 박물관 안내문, 각종 역사 교재 및 교양도서 등에도 수록되고 있어 동북공정은 ‘현재 진행형’ 역사 왜곡이다.

고영진 교육감은 지난 1월 2일 시무식에서 중국 역사 왜곡에 대한 올바른 역사교육을 강조했다.

도 교육청은 지난 1월부터 학교현장 교원 및 역사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동북공정 대비 교육자료 제작 팀(T/F)이 자료를 개발했다. 8월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 동북아역사재단 등 전문기관 감수를 거쳐 이번에 500부를 발간해 전 중·고등학교에 보급하게 된 것이다.

교사용 지도서는 교수·학습과정안, 교사용 지도자료, 학생용 워크북 등 학교 현장의 교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게 구성했다.

주요 내용은 ▲동북공정 배경과 목적, ▲독자적 문화를 이룩한 고조선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 고구려 ▲해동성국의 광채! 발해 ▲쟁점화 되는 동아시아 영토 분쟁 ▲동아시아 국제 관계와 공동체의 길 등 여섯 개 단원으로 제작했다.

경남교육청은 최근 동북아 역사 현안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의식 함양을 위해 전국 최초로 독도교육 자료 및 교사용 지도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교육자료 및 교사용 지도서 발간·보급을 통해 일선 학교의 역사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고영진 교육감은 “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해 고조선사, 고구려사, 발해사에 이르는 우리나라 고대사를 중국의 역사로 마음대로 편입시키고 있다”고 전제한 뒤 “지금도 이러한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는 등 역사 왜곡이 계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고영진 교육감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자라나는 우리 학생들과 정확한 역사교육이 절실하다”면서 “앞으로 경남교육청은 ‘동북공정 바로 알기 교육’ 등 나라사랑 역사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 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