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제6회 한민족 역사·문화 청소년 글짓기 논술대회에서 중등부 장려상을 받은 문수민 학생(대구시지중 1)의 글. 국학운동시민연합과 동북아역사재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논술대회에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총 816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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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날과 크리스마스, 메밀국수와 라면, 메밀떡과 피자. 이것들의 공통점은 바로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들과 현재 그 문화들을 대신하고 있는 외국의 문화들이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크리스마스가 되면 집안을 크리스마스트리와 여러 선물들로 장식을 하고 즐겁게 가족들과 외식을 하러 나간다. 그 외에 여러 백화점에서도 그날이 오면 여러 행사들을 준비한다고 분주하다. 하지만 우리의 한글날 때, 어린이들은 학교에서 억지로 시키는 여러 문예 행사나 그림 대회에 싫증만 낼 뿐, 사실 한글날의 의미를 잘 생각해 보지 않는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문화는 그 나라를 상징하고 문화가 없다면 나라도 없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사실 아주 작은 것부터 우리 문화를 지키는 것을 실천하지 않고 있다. 예를 들자면 여러 공공기관이나 지방 기관에서 'Green food zone', 'Hi Seoul', 'Only Jeju' 등의 한글이 아닌 영어로 표기하고 있다. 솔직히 나는 어린이들이나 몇몇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영어로 표기해 사람들에게 무엇을 나타내고 싶은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그 외에도 나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어린이들은 메밀떡이나 메밀국수보다는 라면과 피자, 중화요리가 더 입맛에 맞을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은 메밀떡이나 메밀국수인데도 말이다.

 나는 이러한 아주 작은 것이라도 우리의 문화를 생각하면서 생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첫째, 우리나라의 문화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우리나라가 없어지면 우리나라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한국관의 설명처럼 일본의 아류문화가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우리의 전통 문화는 옛 조상들이 안겨 주신 중요한 가치를 띠는 하나의 보석이고, 우리는 우리를 위해서라도 그러한 문화를 지켜야 한다. 둘째, 아직도 동화책에는 우리는 곰의 자손이라고 나와 있다. 이것은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터무니없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당당한 단군 할아버지의 자손이며,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알려야 하고 알아야 하는데 아직도 몇몇은 모르고 있다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문화는 한 나라의 자존심을 세우기도하고 다른 나라나 국민에 의해 바뀌어서 짓밟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우리 문화에 의해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그러한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나라가 되려면 우리는 우선 교육을 제대로 해야 한다. 어린아이들에게 우리는 47대의 단군왕검의 자손이며 우리나라의 모양은 토끼 모양이 아닌 호랑이 모양이고, 우리는 반만년의 뛰어난 문화와 역사를 가지고 있는 민족임을 알려야 한다. 그리고 공공기관들의 표기를 외래어보다는 한글로 표기하도록 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문화의 우수성과 특징에 대해서 잘 알도록 하게 해야 하고 그것을 외국에도 전해야 한다. 내가 미국에 가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갔는데, 그곳 한국관은 너무나도 허술했다. 한 사람이 기부를 한 전시품들만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으로 우리나라를 표현하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그곳에 나와 있는 것 보다 훨씬 뛰어난데, 그것들을 보고 있으니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나는 우리나라 사람들 중 우리나라의 문화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고, 그 사람들은 그러한 에너지와 정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면 우리는 우리의 문화와 우리가 문화를 소중하게 가꿔가야 한다는 것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될 것이고, 우리나라는 절대로 일본 문화의 아류 문화가 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전통문화를 살리는 아름다운 단군의 자손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