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년 10월 26일 만주 하얼빈 역에서 안중근 의사가 동양평화 파괴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처결하시고 꼭 5개월 후인 다음해 3월 26일 순국하신다. 아직 옥중에서 동양평화론을 집필 중이었고, 일제는 그 원고가 완성될 때까지 사형 집행을 연기할 것을 약속했던 터이었다. 일제는 왜 하필이면 꼭 같은 26일에 형을 집행하였을까?

 같은 해, 1910년 10월 24일. 안동의 치암고택(恥岩古宅)에서는 야윈 몸의 향산 이만도 선생이 조용히 눈을 감으신다. 나라를 잃은 백성이요, 대신으로 한 술 밥을 입에 넣기도 차마 부끄러워 굶어 돌아가신다. 그로부터 103년이 흐른 서기 2013(단기 4346)년 10월, 꼬일 대로 꼬인 정치권 때문에 대한민국 전체가 일 년 이상 시끄럽다. 그러나 눈을 밖으로 돌리면 외국인들이 보는 우리 ‘대한민국’은 놀라운 나라이다. 6ㆍ25 동란이 끝나던 1953년,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67달러로 소말리아 수준이었다. 그러기에 세계의 유수한 학자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지구 상의 기적은 단 하나,  ‘코리아(KOREA)’라고 한다. 유럽의 국가들이 몇백 년에 걸쳐 발전시킨 민주주의를 불과 60년 만에 이룩했기에 대한민국은 비 유럽국가 중에서 정치와 경제의 동시에 발전 한 세계에서 유일한 국가가 되었다. 아시아의 유럽이라는 일본은 2009년도에나 정권교체를 하니 민주주의도 우리가 꼭 10년을 앞선 것이다. IT 분야는 미국, 한국, 인도 3국이 각축을 하고, BT 분야 역시 미국, 영국과 더불어 1~3위를 다툰다. NT 분야는 머리카락의 1/30만 분의 크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극미 현미경을 발명하고 CT 분야는 드라마를 선두로 중동과 아프리카를 휩쓸며 욘사마는 일본 총리보다 인기가 높고 한국의 비보이, 싸이를 비롯하여 K-POP은 세계 제일이며 아시아, 중동, 남미, 아프리카까지 한류의 영향으로 음악, 영화, 음식이 인기를 더하고 있다. 한글을 쓰는 인구는 8천만 명으로 세계 13대 언어가 되더니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하려는 말도 지구촌 여기저기에서 흘러나온다.

 스포츠는 김연아, 박태환, 골프계를 휩쓰는 대한의 낭자들, 양궁계는 우리 남녀선수단을 기피할 정도가 되었다. 축구의 연속 월드컵 진출, 동계, 하계 올림픽과 월드컵, 세계육상대회를 치른 7개국 중의 한 나라가 되었다.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기능올림픽 16연패 중이며, G-20 의장국, 인구 5천만 명 이상으로 국민소득이 2만 불이 넘는 5개 국의 한 나라이며 세계에서 IQ가 가장 높은 국민의 나라이다. 결론적으로 한국은 두 세대 만에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유일한 국가다.

그러나 혼탁한 국내 실정으로 나라가 하루도 평안하지 않고 뒤끓고 있으니 국민들이 느끼는 자괴감은 가중되고만 있다. 한국의 전통을 연구해 온 하버드 박사 출신인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한국인이 스스로 자괴감 빠지면 소위 ‘코리안 디스카운트’라는 함정에 빠지기 쉽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국은 뛰어난 문화적 전통을 가진 국가로 이미 선진국"이며 "이제는 올바른 자기 정체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그에 걸맞은 전략을 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또한 한국은 각종 지표와 국가 브랜드 이미지 등으로 볼 때 한국을 큰 격차로 능가하는 선진국은 없음에도 한국인은 높은 평가에 익숙지 못하다고 한다. 스스로 진정한 선진국으로 여기지 않고 여기서 열심히 안 하면 빈국으로 떨어질 거라고 우려하며 ‘국제사회에서 지도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하면 당황한다고 의아해 한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지정학적 상황으로 한국인은 자신들을 ‘고래 사이에 낀 새우’로 인식한다고 한다. 불운하게도 주변국들이 세계 최강인 중국·일본·러시아이며 영토ㆍ인구 등을 비교해 볼 때 자연스레 자신을 약소국으로 여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기비하는 한국산 제품, 한국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쳐주지 않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에 빠지고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받을 수 있다. 한국이 국제적으로 당하는 디스카운트 비율은 평균 58조원에 해당한다. 이 돈을 대외원조에 썼다면 한국은 지구촌 최대의 구세주가 됐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런 함정에서 벗어나려면 ‘한국인의 정체성에 자부심을 가지라’고 주문한다. ‘한국은 인구 2000만 명이 넘는 나라 가운데 제국주의를 채택하지 않고도 선진국이 된 최초의 국가라고 주장’한다. 이제 컴퓨터와 SNS의 발전과 확산으로 세계의 국경이 결국 무용지물이 되어 가고 있다.

(사)국학원에서는 지난 30여 년간 한민족의 바른 역사, 문화, 철학을 가르쳐 왔다. 최근에는 ‘국경일 이야기’ 라는 강의를 초ㆍ중ㆍ고등학교에 맞게 교육하여 이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된다. 또한 400여 회에 걸친 ‘민족혼교육’ 으로 약 2만 명의 가슴에 태극기를 심었고, 전체적으로 약 200만 명에게 우리민족의 환하고 밝은 꿈과 희망의 모습을 알려 왔다.

그러나 가장 중요하고 위대한 일은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개발된 뇌교육이 전 세계 1,000군데에서 교육되고, 특히 남미의 엘살바도르의 전체 학교에서 교육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우리는 바야흐로 세계를 교육하기 시작한 것이다. 경제발전과 민주화와 세계 교육 지도국을 동시에 이루니 코리아는 실로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랴!

미국인들은 길을 가다가도 국가가 흘러나오면 멈추어 서서 함께 부르고, 관공서마다, 집집이 성조기가 펄럭인다. 그러나 다민족 사회임에도 한국의 동포들이 개인적으로는 자기 집 마당에도 태극기를 게양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예컨대 만약 집 밖에 태극기를 게양하면 그곳이 한국 땅임을 주장하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실정은 어떠한가?
태극기에 경례하지 않고 애국가를 같이 부르지 않는 국회의원이 있는 나라가 되었다. 이제 국민들만이라도 태극기를 가슴에 품어야만 한다. 그리하여 태극의 위대한 우주정신으로 나와 민족과 인류를 구원해야 한다. 그 힘을 기르고 응집하고 다시 한 번 웅비하자!
대한민국이여, 자, 이제 모두 태극기를 가슴에 품자.

(사) 국학원 원장(대), 전국민족단체연합회 대표회장 원암 장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