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연령대가 높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부모들이 자녀들, 어린 친구들에게 역사를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15만 명 회원들에게 뉴스레터를 여러 번 보냈고 파워블로거를 통해서 노출이 많이 됐습니다."

김정환 유캔펀딩 기획이사는 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에서 진행하는 ‘나라사랑 국경일 이야기’ 프로젝트를 이렇게 말했다.

▲ 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는 ‘국경일 이야기’ 무료강연, ‘역사 유적 답사’ 등을 통해 청소년들의 역사의식을 돕는 활동을 해왔다. (제공=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시민연대는 지난해 7월부터 청소년들의 역사의식을 높이기 위해 학교를 찾아가 무료로 강연을 해왔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8월 12일 서울시교육청과 나라사랑 교육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협약식에서 "우리 역사를 바로 알고 있는 학생이 많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우리 기성세대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어야 하는 것이 우리 교육자들의 중요한 책무"라고 말했다.

이후 시민연대는 또 다른 파트너를 만나게 된다. 크라우드 펀딩 전문기업 유캔펀딩이다.

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송시내 교육국장(여)은 "9월 중순에 직접 사무실을 찾아왔다. 역사에 관련해서 일시적인 이벤트로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서울시교육청와 업무협약식을 맺은 시민연대를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 ‘나라사랑 국경일 이야기’ 프로젝트(사진=유캔펀딩 캡쳐)
프로젝트는 14일부터 시작했다. 크라우드 펀딩은 특정한 단체가 아닌 다수의 군중의 자금조달을 받는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소셜 펀딩’이라고도 부른다. 목표금액은 1천만 원이다.

김 이사는 "이와 비슷한 일로 서경덕 교수님과 아리랑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 뉴욕대학생과 삼일절 플래시몹 등은 했지만, 본격적으로 우리나라 청소년에게 올바른 역사를 알리는 시민단체와 함께하는 운동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일주일이 지났다. 영화나 음반 제작을 돕는 것도 아니다. 청소년들의 미래를 돕는 일이다. 모금운동이 시작되자 관심이 집중됐다. 21일까지 목표액에 50%를 초과달성한 것이다. 현재까지(21일 16시) 583만 1천 원이다.


김 이사는 "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넣자는 서명운동이 있었다. 사회적인 이슈가 맞물려서 진행된 프로젝트"라며 “역사에 대한 필요성을 반영했고, 거기에 맞춰서 사람들의 관심이 표출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시민연대 또한 큰 힘을 얻었다. 송 국장은 "돈이 모이고 안 모이고를 떠나서 사회적 이슈가 되는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에 강사들이 자긍심이 더 생겼다"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국경일 이야기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지난 8월 12일 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는 서울시교육청과 나라사랑 교육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이성민 이사장과 문용린 교육감이 악수를 하고 있다.(제공=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다음달 14일까지 진행하는 크라우드펀딩은 성공할 수 있을까? 김 이사는 “지난 9월까지 3분기 실적은 148%였다”라며 “팬덤층이 강할 경우는 700~800%로 달성하는 경우도 있다. 유캔펀딩, 등록자(단체), 지지층이 얼마나 활동하느냐가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후원금액은 5천 원부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기부자는 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카페에 명단이 기재된다. 기부금 영수증 발행, 유적 답사 기회, 국경일 안내 책자 등을 받을 수 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전액 환급된다.

‘나라사랑 국경일 이야기’ 프로젝트(바로가기 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