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 규모가 두 달 연속 40만 명대를 이어갔다. 특히 20대 취업자 수는 작년 9월 대비 3만 2,000명이 증가하면서 16개월 만에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9월 고용동향'을 분석, 발표했다. 기획재정부는 이 자료를 통해 "9월 취업자는 2,546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만 3,000명 늘었다"며 "추경 일자리 사업의 효과가 확대되는 가운데 추석연휴 등 일시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청년층 고용은 작년 5월 감소세로 전환한 이후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으나, 증가 추세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 들어 20만~30만 명대를 오르내리다가 6월 36만 명, 7월 36만 7,000명, 8월 43만 2,000명, 9월 46만 3,000명 등 점차 증가폭이 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5세 이상 인구 고용률은 60.4%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의 15~64세 고용률도 65.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포인트 올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00만 8,000명으로 작년 9월보다 6만 6,000명 늘었다. 활동 상태별로는 쉬었음(9만 3,000명), 연로(3만 9,000명), 심신장애(1만 7,000명) 등에서 주로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16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명 감소했다.

 9월 실업자는 72만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 2,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2.7%로 작년 9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은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증가폭이 소폭 커졌다. 서비스업은 증가폭이 커져 30만명 후반대의 증가세를 지속했다. 건설업 취업자는 전달 마이너스에서 증가세로 돌아섰고 농림어업 취업자는 증가폭이 작아졌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의 증가폭이 소폭 둔화한 반면, 임시일용직은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는 9개월째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취업자 증가를 이끌었다. 30대는 감소세가 소폭 확대되고 40대는 증가세가 둔화했다. 취업자가 늘면서 30대 이상의 고용률도 전년동월대비 상승했다.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39.9%)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올랐다. 단, 20대 취업자 수는 작년 9월 대비 3만 2,000명 증가했음에도 인구 증가에 견줘 고용률은 하락했다.

 기재부는 "분기별 흐름을 보면 3분기 평균 42만명 증가해 고용의 개선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정부는 안정적인 고용 흐름이 계속될 수 있도록 '고용률 70% 로드맵' 달성을 위한 하반기 5대 핵심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