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은 국제뇌교육협회 미주책임자는 2012년 4월 대한민국 제1회 브레인엑스포 이후 지방도시를 돌며 이런 이야기를 했다. 

"엘살바도르에 '평화의 수영장'을 짓도록 여러분이 도와주세요. "

 그는 먼저 폭력과 마약 문제가 심각한 디스트리토 이탈리아에 있는 센트로 디스트리토 이탈리아 학교 교사,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사회 폭력이 심각한 이 곳에 지역개발과 평화 실현을 위한 창조적인 힘을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3개월 뇌교육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을 소개했다.

 파일럿 프로그램 후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뇌교육 프로젝트 평화실천을 위한 방안으로 국제뇌교육협회(IBREA),  학교, 전체 주민들이 힘을 합하여 엘살바도르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중의 하나인 디스트리토 이탈리아에 평화의 수영장을 건립하기로 하기로 했다고 취지를 소개했다.   

 뇌교육에서는  평화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을 장려한다. 공동의 꿈을 실현함으로써, 개개인들이 성장하여 자신들의 가치를 실현하고, 지역차원에서의 평화로운 환경조성과 개발이 이루기 위한 것이다. 합심하여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때,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되고, 지역사회 구성원을 믿는 신뢰가 쌓이게 될 것이라는 뇌교육의 원리를 적용한 것이기도 했다.  

▲ 평화의 수영장 건립 부지. <사진=국제뇌교육협회>

이 수영장을 짓는 데에  적지 않은 자금이 필요했다. 수영장 자재, 펌프를 구입하고 탈의실을 갖추고 짓는 데 들어갈 인건비를 계산하니 적지 않은 돈이 필요했다. 부지를 구입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이 자금을 학교와 주민들이 마련해야 했다. 이 자금을 모으는 데 한국에서도 도와주기를 바랐다.

신주은 책임자와 함께 방한 중인 디스트리토 이탈리아 학교 라우라도 전국을 순회하며 자신의 뇌교육 체험 사례를 소개하며 엘살바도르에 평화의 수영장을 건립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하였다. 이렇게 하여 한국에서도 평화의 수영장 건립을 후원하였다.

▲ 평화의 수영장 건립에 동원된 장비. <사진=국제뇌교육협회>

 그러는 사이 엘살바도르 현지에서는 디스트리토 이탈리아 학교와 지역 사회가 평화의 수영장 건립에 발벗고 나섰다. 5월에 착공하여 9월까지 공사를 진행하고 10월에는 수영장을 개장한다는 목표였다. 수영장 건축은 새로운 시도였다. 국제뇌교육협회는 학생, 학부모, 교사, 학교 관계자 뿐만아니라 갱단에 가담되어 있는 사람들과 그 가족들까지 모두가 참여하도록 했다.  실제 공사를 돕거나 여러가지 관리적인 일을 맡거나 또는 정부와 언론을 컨택하여 프로젝트를 알리고 후원을 받는 일 등 모두가 한 가지씩의 역할을 맡아 진행하게 했다. 각자 잘하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한 것이다. 

▲ 평화의 수영장 터 파기 공사. <사진=국제뇌교육협회>

또 평화의 수영장 프로젝트 다큐멘타리를 제작했다. 뇌교육이 전해지는 많은 곳에 평화를 위한 지역활동이 함께 생겨날 수 있도록 다큐멘타리를 통해 알리려는 것이었다. 또 많은 사람들이 평화의 수영장 건립에 동참하여 후원을 하도록 하는 목적도 있었다. 

이렇게 하여 수영장 건립 공사가 시작되었다.  그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은 무척 행복하고 희망이 부풀어올랐다. 그들은 서로 힘을 합쳐 무언가를 함께 만들어내는 기쁨을 맛보았으며 그 과정에서 평화를 찾았다. 그들은 신이 나서 수영장 건립에 나섰다. 

▲ 평화의 수영장 공사. <사진=국제뇌교육협회>

평화의 수영장 건립은 중도에 자금이 바닥나기도 했지만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그래서 2012년 10월 초 개장식을 개최하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