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통일을 위해 문화 측면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개관 68주년을 맞아 15일(화) 오후 2시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도서관에서 시작하는 한반도 문화통일'을 주제로 주한독일문화원과 함께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조선의 해방과 함께 조선총독부도서관의 간판을 내리고 국립도서관으로 명칭을 바꿔 1945년 10월 15일에 문을 열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립중앙도서관이 한반도의 진정한 대표도서관으로서 도약하기 위해 남북통일을 준비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특별히 이번 심포지엄은 다가올 남북한의 통일에 대비해 도서관 통합과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자 통일의 선례를 남긴 독일 도서관계 인사를 초청했다. 독일 훔볼트대학교의 명예교수인 클라우스 G. 자우어(Klaus G. Saur) 박사는 독일의 통일과 국립도서관 통합의 현장을 직접 목격한 독일 도서관계의 산 증인이다.

'1990년 독일의 정치적 통일 이후의 동서독 도서관 통합'을 주제로 발표하는 자우어 교수는 독일의 통일이 도서관에 미친 영향과 독일의 선례가 한반도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를 논의한다. 자우어 박사는 1963년 아버지가 운영하던 작은 출판사를 이어받은 후 유럽 최대 인문학 서적 출판사인 ‘발터 드 그러이터(Walter de Gruyter)’ 출판사 등 굴지의 출판사들을 운영했다. 1978년부터 2011년까지는 독일국립도서관위원회의 위원과 의장을 역임했으며, 1995년부터 독일서적상연합회 역사위원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이 전하는 북한 도서관 이야기, 주한독일문화원 도서관장의 평양 도서관 방문기, 통일부 북한자료센터장이 제안하는 ‘통일을 대비한 남북한 도서관 협력과 준비 방법’을 들을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참가자들이 통일 후 도서관의 통합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한국 도서관의 앞날을 준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심포지엄 참가는 현장에서 접수 가능하며, 심포지엄은 한국어와 독일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