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얼교실 -
제3강 <천부경> 세 번째 이야기

한민족 깨달음의 중심 '천부경', 그 뜻을 세상에 펼치는 것이 국학이다

 

 우리 선조들이 이어온 깨달음의 문화의 중심에는 '천부경(天符經)'이 마치 우리 몸의 척추처럼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천부경에 나오는 숫자는 우리의 말로 풀어보면 바로 깨달음 그 자체입니다. 나무의 일생에 비추어 천부경은 그래서 싱싱한 생명의 자태입니다. 씨앗이 허공을 나를 때는 홀로, 혼연히, 홀아비, 홑이불처럼 아직 완전한 생명이 구현 되지 않기에 불완전한 최소 단위인 ‘홀씨’입니다.

 그 홀씨가 땅에 안착 되어야 비로소 ‘한(一)알’이 됩니다. 생명의 완전한 최소단위인 하나에서 둘(二)이 되면 땅과 씨앗의 상대적 공통 관계가 성립되는데 ‘둘’이 바로 ‘도(道)’입니다. 이제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워 바로 서기에 삼(三)이고, 씨앗은 영양분을 주고 사그러짐으로 넉 사(四)자 넷은 널(관), 널부러지다 처럼 죽음을 뜻합니다.

 다섯(五)은 이제 땅속의 삶을 닫고 땅으로 섬, 즉 ‘닫고 섬’이요, 여섯(六)은 떡잎이 펼쳐지면서 비로소 열리어 바로 서는 ‘열고 섬’ 으로 개체로서의 생명이 시작됩니다. 일곱(七)은 뿌리로 물을 끌어올리고, 잎으로 빛을 받으며 생명을 일굼입니다. 여덟(八)은 열매를 맺고 생산 활동을 닫는 단계입니다. 아홉(九)에 이르러 식물은 그 열매를 동물에게 주고 동물은 씨앗을 퍼트리는 홍익현상으로 아울어 조화를 이루기 위하여 모습을 돌리니 구운(九運)입니다. 열(十)은 생명에게 새로운 지평이 열리니 태아는 아홉 달에 머리를 아래로 돌려서 열 달에는 엄마의 몸을 열고 태어납니다. 그것을 생명의 완성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리랑(我理朗)은 내가 누구인지를 깨닫는 기쁨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십리(十里)는 ‘완성의 원리’요, ‘발병(發病)’ 난다 함은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심화(心火)로 병이 난다는 가르침입니다. 이 변치 않은 진리가 이 한민족 최고의 아름다운 민요가 되어 우리의 혈관을 타고 흐르고 있습니다.

 태극기의 빨강색은 하늘에 떠있는 태양의 화기(火氣)요, 파란색은 지상의 수기(水氣)로 불 기운과 물 기운이 묘하게 변 져 하나 되어 끊임없이 돌고 돈다는 천부경의 ‘묘연만왕만래(妙衍萬往萬來)’가 태극기 가운데의 둥근 모양입니다.

 우리 얼굴의 코로는 천기(공기)를, 입으로는 지기(음식)을 섭취하고 코와 입 사이를 인중(人中)입니다. 그러니 사람의 얼굴 자체가 천부경의 핵심 다섯 글자인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입니다. 나아가 머리는 하늘을, 가슴은 사람의 감정을, 배는 지기를 모으는 세 단전이니 확대된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입니다. 우주를 보면 ‘사람 안에 하늘과 땅이 하나로 녹아들어 있는 가장 크고 밝은 진리가 프랙탈의 원리를 타고 우주와 내가 하나인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이 됩니다.

 우리 조상들은 우주 삼라만상의 그 어떤 사물과 현상도 천부경 81자를 벗어날 수 없음을 깨우쳐 전달하시니 천부경은 가장 심오한 우주설계도입니다. 그러므로 천부경은 인간에게 가장 위대한 진리인 것이며 인간은 우주의 산물이니 당연히 천부경의 뜻대로 살아가야만 합니다. 그 정신을 이루자는 것이 한민족의 국학의 정신이며 국학운동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