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유엔본부에서 열린 '빈곤 퇴치와 복지 실현을 위한 뇌교육 국제세미나'에서 엘살바도르 시범 프로젝트 사례가 다시 조명되면서 저개발국가 교육원조 확대를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엘살바도르 부통령 겸 교육부 장관은 우리나라 글로벌사이버대학교에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 8개 공립학교에 뇌교육 교육 원조를 공식 요청했다. 2012년 5월이었다.

이에 앞서 엘살바도르 정부는 2011년 11월 8개 학교에 뇌교육을 보급하겠다며 국제뇌교육협회에 교육 원조 확대 요청을 했다. 국제뇌교육협회와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이를 위해 엘살바도르 현지 실사를 하였다.

엘살바도르 교육 원조 요청을 받은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우리나라 교육부의 교육 원조 사업 대상에 뇌교육을 신청하였다. 엘살바도르 사례를 설명하여 지원 필요성을 여러 차례 설명하여 마침내 교육부 교육원조 사업 지원 대상에 선정되었다. 국제뇌교육협회와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엘살바도르 뇌교육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에 앞서 왜 이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지, 그 목적을 면밀하게 검토했다.

▲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엘살바도르 정부의 교육 원조 지원 요청을 받고 엘살바도르에 맞는 뇌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뇌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지도할 현지 교원 양성과 교육 컨설팅을 병행했다. <사진=국제뇌교육협회>

엘살바도르는 오랫동안 내전을 겪은 나라로 내전이 종식된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회가 불안하고 경제가 어려웠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자라는 청소년들은 미래에 희망을 품지 못하고 어려서부터 폭력, 범죄에 연루되는 경우가 많았다. 폭력과 사회 불안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다.

엘살바도르 정부와 교육계는 이러한 청소년들에게 정서 조절력과 자존감을 향상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정부 차원에서 개선 방안을 고심하고 있었다. 정서 조절 능력은 자신과 자신의 정서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 능력을 키움으로써 학생들은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폭력 행위를 줄일 수 있다. 자신의 가치와 가능성을 믿는 자존감은 청소년들이 자신 있게 노력을 하도록 이끌어 준다.

이러한 교육을 위해서는 뇌교육이 효과가 있다. 뇌과학과 교육의 융합분야인 뇌기반 교육과 뇌교육에서 청소년의 정서조절력과 자존감을 높이는 문제는 뇌과학의 연구결과를 활용하여 의미 있게 향상하게 한 사례를 연구한 결과가 속속 나왔다. 

이를 활용하여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뇌과학과 교육의 융합 연구를 바탕으로 엘살바도르 학생들의 정서 조절과 자존감 향상을 위한 뇌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교육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뇌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지도할 현지 교원 양성과 교육 컨설팅을 병행하기로 했다. 뇌교육 본 프로젝트는 첫째는 엘살바도르 학생들의 정서 조절력과 자존감 향상 교육을 전담할 현지 전문 교원 양성과 둘째, 엘살바도르 학생들을 위한 정서 조절 및 자존감 향상 교육이 학교에 정착하여 계속 하도록 교육 컨설팅을 하는 것으로 구성했다.

 사전 조사를 바탕으로 교육 계획을 수립한 결과 크게 6단계로 추진하기로 했다. 자료 수집과 분석, 전문가 그룹 협의, 교원 양성 교육 프로그램 개발, 전문 교원 양성 교육 실시, 보수 교육과 뇌교육 컨설팅, 결과 분석과 보고서 작성 과정으로 수행하기로 했다.

2012년 6월 엘살바도르 현지에 간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연구팀은 뇌교육을 실시할 4개 학교를 분석했다. 이 학교는 모두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학생과 교사가 사회 폭력에 자주 노출되어 교사와 학생 모두 불안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연구팀은 교사와 학생 모두  정서 불안을 다룰 수 있는 능력 함양과 자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갖는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현지 교사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요구 분석에서도  교사 자신의 건강과 정서 조절, 자기 개발과 학생 지도 능력 향상 등에 도움을 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것을 종합하여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전문교원양성 교육프로그램을 2012년 8월 10일부터 9월 1일까지 개발하였다. 분석과 설계 과정을 거쳐 총 20차시 교원 대상 프로그램과 16차시 학생 대상  뇌교육 프로그램과 그에 따른 교재를 1권씩 각각 개발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설계 단계에서 검토한 뇌기반 통합 요소와 프로그램 계열화, 그리고 한 차시 수업 모형 등을 기반으로 구성하였다. 각 프로그램은 정서 조절력과 자존감 향상을 위한 뇌기반 통합요소를 '이해→체험→지도'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전체 프로그램은 프로그램 계열화에 따라 구성 요소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뇌기반 통합 요소의 활성화를 자극하도록 구성하였다.

교사 대상 프로그램은 학생을 대상으로 실제 사용할 수 있도록 상세한 활동 중심으로 편성하였다.  1차시 100분을 기준으로 하여 총 20차시로 구성하였다.

중요한 것은 한 차시의 수업에서 뇌기반 통합 요소가 모두 자극 되도록 하되 교육이 진행될수록 그 비율이 높아지도록 하였다. 즉 신체활동 →긍정적 정서 →메타인지→가치의 내면화 → 계획된 행동의 순서로 활동 내용의 폭을 증가시켰다.

프로그램 개발을 마친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국제뇌교육협회와 3개월간 엘살바도르에서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2012년 9월 10일부터 11월 22일까지 총 20차시(차시 당 1.5시간)를 4개 학교에서 시행하기로 했다.

선정된 학교는 이미 시범교육을 통해 큰 효과를 본 디스트리토 이탈리아학교를 포함하여 4개 학교. 존에프 케네디, 벤하민 블룸, 호아낀로데스학교이다. 이 학교는 모두 초등과 중등이 동시에 존재하는 학교로 교사들도 초등학생을 가르치기도 하고 때로는 중고등학생을 가르치기도 하였다.

바야흐로 뇌교육이 엘살바도르에서 꽃을 피울 준비를 하는 시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