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46년 개천절을 맞아 시민들과 외국인 등 1,000여 명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오늘은 하늘이 열린 날, 개천절입니다! 한민족의 4346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4346년 전, 하늘이 열렸다는 그 날도 이렇게나 하늘이 푸르렀을까. 단기 4346년(서기 2013년) 개천절을 맞은 서울 도심 하늘은 그야말로 구름 한 점 없는 푸르름 그 자체였다. 널리 만물을 이롭게 하는 세상, 홍익인간 이화세계를 만들기 위해 단군 왕검이 한민족의 시작, 고조선을 건국한 개천절(開天節)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펼쳐졌다.

 사단법인 국학원(원장 장영주)은 10월 3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 '제6회 으라차차 코리아 - 코리아 힐링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서울에서는 광화문 열린마당에서 서울시청까지 서울시민과 개천절을 맞아 한국을 찾은 외국인 등 1천 여 명이 함께 거리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국학원이 주최하고 서울국학원이 주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서울 거리 퍼레이드에는 고조선의 47대 단군할아버지와 웅녀, 선녀로 분장한 청년들이 참석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가족들과 함께 광화문 광장을 찾았다가 퍼레이드를 본 김경진 씨(39, 서울 성동구)는 "아이가 이렇게 많은 단군 할아버지들을 한 자리에서 본 것은 처음"이라며 "아이에게 단군할아버지와 개천절에 대해 설명도 하고 축제처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했다.

 이번 퍼레이드에는 미국과 홍콩 일본 등 외국에서 온 축하사절단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에서 온 참가자들은 퍼레이드 도중 큰 목소리로 아리랑을 불러 시민들로부터 큰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개천절 퍼레이드를 준비한 국학원 관계자는 "민족의 생일인 개천절을 맞아 '홍익인간'으로 대변되는 우리 민족의 평화의 정신을 '코리안 스피릿(Korean Spirit)'으로 계승,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이 널리 온 지구를 이롭게 하는 정신문명 국가로 우뚝 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국민 모두가 경축하는 개천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의 주최단체인 국학원(www.kookhakwon.org)은 한민족의 정신과 문화의 뿌리를 연구하고 국민 교육을 진행하는 순수 민간 교육연구기관이다. 매년 삼일절과 광복절, 개천절에 전국 단위의 국민 경축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