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뇌교육이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 가게 된 것을 살펴보기로 하자. 엘살바도르 성공사례에 힘입은 바 크기 때문이다. 2011년 10월 유엔 엘살바도르 대사가 디스트리토이탈리아 학교의 뇌교육 성공사례를 발표한 후 유엔에서 뇌교육에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이러한 열기에 맞춰 국제뇌교육협회(IBREA, www.ibrea.org) 는 2012년  1월 1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국뇌과학연구원과 공동으로 '빈곤퇴치와 복지실현을 위한 뇌교육'을 주제로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는 주최기관인 국제뇌교육협회가 유엔공보국(UN-DPI) 정식지위 NGO기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국제뇌교육협회는  2004년 "뇌교육을 통한 홍익인간 정신의 세계화"를 모토로 설립되어, 한국 뇌교육의 학술활동 교류 및 보급, 인증 등을 추진한다. 

▲ 국제뇌교육협회(IBREA, www.ibrea.org) 는 2012년 1월 1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국뇌과학연구원과 공동으로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국제뇌교육협회 이승헌 회장이 '빈곤퇴치와 복지실현을 위한 뇌교육'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사진=국제뇌교육협회>

 

 2006년 교육과학기술부 사단법인 설립 이후 2008년 6월 유엔본부에서 제4회 국제뇌교육컨퍼런스 개최를 통해 국제비영리단체로 주목받았으며, 2009년 2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가입 이후 2010년 유엔공보국(UN-DPI) 정식지위 NGO기관에 등록되면서 국제사회 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지구시민운동 1달러의 깨달음'이란 지구캠페인을 펼쳐가며 글로벌 비영리기구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빈곤퇴치와 복지실현을 위한 뇌교육'  국제컨퍼런스에는 뇌과학자, 심리학자, 교육학자 등 유엔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하였으며,  전년도에 진행된 엘살바도르 뇌교육 프로젝트 성공사례를 비롯해 한국 뇌교육의 역할과 전망에 관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 컨퍼런스에서 국제뇌교육협회 이승헌 협회장(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이  '빈곤퇴치와 복지 실현을 위한 뇌교육'을 주제로 강연을 주목을 받았다. 

▲ 국제뇌교육협회가 2012년 1월 개최한 뇌교육 컨퍼런스. <사진=국제뇌교육협회>

 

이승헌 총장은 이날 "전 세계적으로 빈부의 격차는 계속 증가하고,  문제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문제는 커져가고 있다"며 "우리 자신 안에 이미 내재해 있는 잠재력과 가치를 발견할 때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건강하고 행복해지고 평화로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가장 앞서 정립된 뇌교육은 한민족 정신문화적 자산을 바탕으로 5단계의 뇌를 깨우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과정으로, 호흡과 명상과 같은 체험적 방법론을 통해 건강과 행복과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제시했다. 

이 총장은  "인간의 뇌가 가진 위대한 잠재성과 가치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할 때 최대로 발휘될 수 있다"며 "복지란 만인이 건강해지고 행복해지고 평화로워지는 것이며, 진정한 복지는 물질적인 행복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행복을 함께 의미한다"고 역설했다.

 이승헌 총장은 "뇌교육은 지금 인간성 상실의 시대에 인류평화를 실현하고자하는 인간의 참본성을 회복하도록 도와주는 도구"라며 뇌교육을 통해 이제 인간이 뇌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만인의 복지를 위한 것인지 연구, 개발하여 보급하는 '국제뇌활용연구소' 설립을 제안하기도 했다. 

 엘살바도르 뇌교육 성공사례 발표에 이어 국제뇌교육협회가 뇌교육 국제컨퍼런스가 개최되자 많은 나라에서 도입에 관심을 보였는데 그 가운데 아프리카 라이베리아가 가장 적극성을 보였다.

컨퍼런스 이전부터 라이베리아는 뇌교육에 관심을 보였다. 라이베리아는 14년간의 긴 내전을 종식하고 2006년 아프리카 최초 여성 대통령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존슨 셜리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안정을 찾은 나라다. 종전 후 사회 인프라를 다시 건설하는 단계이며 뇌교육은 전쟁의 아픔을 겪은 아이들에게 삶의 희망을 전해주고 뇌의 가치를 발견하여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개척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라이베리아 정부는 기대했다.

라이베리아정보는  미주뇌교육협회(IBREA-USA)에 라이베리아에 뇌교육을 도입하겠다는 의사를 적극 표명했다. 이에따라 라이베리아 교육부는  미주뇌교육협회가 진행한 뇌교육 국제리더십프로그램인 WYL(World Youth Leadership)에 자국의 교육부 직원 2명을 공식 파견하며 속도가 빨라졌다.

 1월 9일부터 18일까지 9박 10일 동안 유엔본부와 미주뇌교육연수원에서 진행된 WYL에는 미국, 이탈리아, 필리핀, 멕시코, 벨라루스, 라이베리아, 한국 등에서 모두 12명이 참가했다.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기구들과 연계해 진행된 6일간의 1차 코스에는 UNEP, UNICEF, UNDP, CoNGO 등의 유엔 기관으로부터 지구촌 문제들의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이어 한국의 뇌교육이 보급된 엘살바도르 프로젝트 현황을 엘살바도르 대사관에 직접 방문하여 듣기도 했다. 이후 4일간은 뉴욕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미주뇌교육연수원에서 미주 뇌교육 자격 코스인 BMC(Brain Management Consultant: 뇌운영관리사) 5급 연수에 참가하여 뇌교육에 관한 실제적인 체험 과정을 밟았다.

▲ 뇌교육을 받는 라이베리아 학생들. <사진=국제뇌교육협회>

 

라이베리아 교육부에서 파견한 헤리에타와 모넨은 WYL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유엔에서 진행된 6일간의 뇌교육 프로그램과 4일간의 뇌교육 체험 코스를 모두 경험했다.

헤리에타는 교육이 끝난 후 이렇게 말했다. " 내 생애에 최고의 경험이예요." 모넨은 "나는 라이베리아의 뇌교육 대표"라고 말했다.

2012년 1월 유엔본부에서 뇌교육 국제컨퍼런스가 개최되자 라이베리아 정부는 자국 교육부 공무원을 참가시키는 등  다양한 경로로 뇌교육 도입에 관심을 표명했다. 라이베리아 유엔대표부는  유엔에서 이승헌 국제뇌교육협회장 강연을 듣고 뇌교육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이며 자국 도입에 관한 내용을 담은 레터를 보내기도 했다.

레몽가 데니스 라이베리아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축하 레터에서 "새로운 교육방법인 뇌교육에 큰 희망을 가지고 있다. 특히 전쟁에 영향을 받은 라이베리아와 같은 나라의 아이들에게 더욱 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뇌교육이 아이들 안에 있는 자신감과 잠재능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주어 우리 국민의 자신감이 회복될 수 있다면 우리의 삶과 공동체 그리고 우리나라에 큰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라이베리아에 뇌교육을 적극 도입해줄 것을 희망하기도 했다.

▲ 국제뇌교육협회가 2012년 라이베리아에서 시행한 뇌교육 파일럿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12주 과정을 마치고 수료증을 받았다. <사진=국제뇌교육협회>

 

 2012년 3월 8일 국제뇌교육협회(회장 이승헌)는 라이베리아 유엔대표부, 교육부와의 오랜 커뮤니케이션을 끝내고 현지에 첫발을 내딛었다. 3월에 국제뇌교육협회는 한국의 뇌교육 트레이너를 라이베리아에 파견하여 뇌교육 보급을 시작했다.  3개월 동안 수도 몬로비아에 위치한 2개 학교의 교사 및 학생들에게 뇌교육 프로그램이 보급되었다. 12주 커리큘럼에 따라 진행되는 파일럿 프로젝트 기간 중 현지에 파견된 교사들이 교육부 장관과 두 차례나 미팅을 할 만큼 교육부의 관심이 지대했다.

이곳에서도 뇌교육은 큰 성과를 올렸다. 라이베리아 교육부는 뇌교육을 10개 학교로 확대하기로 하고 국제뇌교육협회와 협의를 하고 있다. 2013년 4월 라이베리아 교육부는 뇌교육 도입을 전폭 지지한다며 10개 학교와 농촌 지역 교사교육원에 뇌교육 보급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