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은 국조 단군이 우리민족 최초의 국가인 조선을 세운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그 전에 한웅천왕께서 홍익인간 재세이화 정신으로 백두산 신단수 아래에 신시를 개천한 날이다. 이 날은 우리 한민족의 시원이자 건국기념일이다.
고조선을 세운 국조 단군은 ‘하늘을 열어 이 땅에 홍익인간 이화세계를 실현하기’를 염원하였다. 모두에게 공평한 하늘의 마음으로 이 세상을 다스리고자 하였다. 그런 마음을 담아 우리 겨레는 그 날을 개천절이라 부른다.
그러므로 개국(開國)나 건국(建國)과는 큰 차이가 있다. 고래로 황제나 천자가 나라를 세우는 것을 개국이라 하였고, 천자가 왕으로 봉한 제후가 나라를 세우는 것은 건국(建國)이라 하였다. 고조선은 하늘이 세운 나라이니 개국이나 건국으로 부르기에는 적절치 않다. 우리 조상들은 그래서 개천이라 이름 하였다.

대일항쟁기 정인보 등 애국지사들은 개천의 의미를 "천문천도(天門天道, 하늘 문 하늘 길)가 인간을 향하여 널리 열렸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보본반시(報本反始, 근본에 보답하고 처음으로 돌아간다)·제천사조(祭天祀祖, 하늘에 제사하고 조상에게 제사하다)하던 고대 이래 ‘전 동방의 대민속(大民俗)에서 개천절이 유래되었다”고 보았다.
선도(仙道)문화를 통해 개천의 의미를 풀어본다면 더욱 깊은 뜻이 있다. 한웅천왕은 우주의 진리를 깨달은 분이었다. 한웅은 깨닫고 나서 자신의 깨달음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나섰다. 아직도 어두움과 어리석음 속에서 헤매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가르침을 폈다. 이것이 바로 개천(開天)의 참된 의미이다.
 

일지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은 이와 관련하여 "개천은 눈에 보이는 하늘을 열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눈에 안 보이는 하늘, 즉 사람들의 마음을 어둠 속에서 건져 환하게 빛을 비추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한다.
달리 말하면 하늘을 열었다는 것은 인간 의식을 한 차원 진화시켰다는 뜻이다. 이것이 진정한 개천의 의미이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홍익인간의 이념이다. 인간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것은 인간 의식을 한 차원 높이는 것인 만큼 이보다 위대한 게 있을까? 하늘을 여는 것, 무지와 어리석음의 상태에서 인간의 의식을 한 차원 더 진화시키는 것, 그것이 바로 개천이고 개벽이라고 이승헌 총장은 말한다.

마음이 깨닫지 못한 상태, 정신이 개벽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새로운 세상이 열릴 수가 없다. 물질문명의 발달은 정신문명의 질식을 가져와 정신문명이 거의 압사 직전에 놓여 있다. 그것이 되돌아가 물질문명 자체가 점점 위기에 몰리고 있다. 우리는 한 단계 더 변화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번 개천절에는 개천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겨보고 변화를 선택한다면 홍익인간 이화세계가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