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국가 의례 '길례로 신을 섬기다'
조선시대 국가 의례 '길례로 신을 섬기다'
  • 정유철 기자
  • hsp3h@ikoreanspirit.com
  • 승인 2013.09.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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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인문학 강연, 28일 오후 2시 '제사를 통해 본 신과 인간'

   길례(吉禮)는 조선시대 국가가 거행했던 길례, 가례(嘉禮), 빈례(賓禮), 군례(軍禮), 흉례(凶禮)의 오례(五禮) 중 하나이다. 조선은 이 오례를 매우 중시했다. 

《주례》에 의하면 길례(吉禮)로 나라 안의 귀신을 섬기고, 흉례(凶禮)로 나라 안의 우환을 슬퍼하고, 군례(軍禮)로 나라 안의 질서를 통일하고, 빈례(賓禮)로 나라와 나라 사이를 친밀히 하고, 가례(嘉禮)로 만민이 서로 가까워지도록 한다고 하였다. 오례에 이런 의미가 있으니 조선 왕조가 중시하였던 것이다.

길례는 흉례(凶禮), 즉 상례(喪禮)와 장례(葬禮)에 포함되지 않은 모든 제사의식을 말한다. 이를 좀 더 상세하게 본다면 길례는 하늘과 상제(上帝)께 제사하는 일,  일월(日月) 성신(星辰)에 제사하는 일, 사중(司中)ㆍ사명(司命)ㆍ풍사(風師)ㆍ우사(雨師)에 제사하는 일,  사직(社稷)ㆍ오사(五祀)ㆍ오악(五嶽)에 제사하는 일,  산림(山林)ㆍ천택(川澤)에 제사하는 일,  사방(四方) 백물(百物)에 제사하는 일, 선왕(先王)께 제사하고 사춘(祀春)으로 선왕께 제사하고 약하(禴夏)로 선왕께 제사하고, 상추(甞秋)로 선왕께 제사하고, 증동(蒸冬)으로 선왕께 제사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제사를 지내지 않은 곳이 없는 듯한데 길례에서 주요한 제사 대상은 사직(社稷)·종묘(宗廟)·궁전(宮殿)·능침(陵寢)·묘(廟) 등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토요일 오후 인문학 정원' 포스터

이러한 길례가 조선왕조에서는 어떤 의미였는지를 살펴보는 강연회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오는 9월28일 토요일 오후 2시에 ‘토요일 오후, 인문학 정원’을 운영한다. 9월의 인문학 강연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연구원인 이욱 교수를 초빙하여 ‘조선시대 국가 의례-길례吉禮로 신神을 섬기다’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이욱 교수는 길례를 통해서 조선시대 신과 인간의 교류를 살피고자 한다. 그리고 국가의례의 대상과 장소 등이 갖는 특징과 조선시대 제천의례가 폐지되면서 생겨난 대체의례의 제반 양상에도 주목한다. 또한 왕실 제사와 학교에서 성현(聖賢)에게 지내는 제사, 그리고 소외된 자들의 죽음을 국가가 수용한 여제(厲祭) 등 국가의례의 다양한 면을 조명해본다.

10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유교는 우리 삶의 상당부분을 차지했고, 지금도 명절에 성묘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그러나 조선시대의 다양한 제사, 특히 공공성을 바탕으로 한 국가 제사를 지금 우리는 거의 알지 못한다.

여유로운 토요일을 선사하는 "토요일 오후, 인문학 정원"에서는 우리가 알고는 있지만 잘 알지 못하는 조선시대 국가 의례를 통해 당시의 신과 인간의 관계를 살펴 볼 수 있는 기회를 맛볼 수 있다.

강의 시작 전 국악연주가 인문학 정원에 향기를 불어넣는다. 거문고 연주자인 장윤혜 선생이 ‘신쾌동류 거문고산조’를 독주곡으로 연주하여 인문학 정원을 찾는 박물관 고객에게 우리 가락의 아름다움도 선사할 예정이다.

공개강좌로 진행되는 ‘토요일 오후, 인문학 정원’은 누구나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참여 가능하다. 3~7월, 9~11월 매달 넷째 주 토요일 오후 2시~4시까지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진행한다. 수강료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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