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과 함께한 떡. 특히 명절 절식으로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떡도 먹을 때는 주의해야 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6년(2007~2012)간 서울에서만 음식물섭취 중 기도폐쇄로 119구급대에 이송된 환자가 400명에 이르며, 이중 8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별로 보면 떡이 41명(46.6%)으로 약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다음은 과일 7명(8.0%), 고기 6명(6.8%), 낙지 3명(3.4%), 사탕 1명(1.1%), 기타 30명(34.1%)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80대 이상이 43명(48.9%)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70대 25명(28.4%), 60대 13명(14.8%), 50대, 40대가 각각 2명(2.3%), 40대 미만 3명(3.4%)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에서 92.1%가 발생한 셈이다. 또한, 떡으로 인한 기도폐쇄 사망자 41명 중 40명이 60대 이상에서  발생했다.

 월별로는 추석과 설날이 낀 9월, 2월이 각각 1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11월 11명, 4월 10명 순이었으며, 7월이 3명으로 가장 적게 발생했다. 

추석과 설날이 낀 9월과 2월, 60대 이상 어르신들은 떡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  '누어서 떡 먹기'는 하기가 쉬운 일을 비유하는 표현일 뿐, 실제 그렇게 하다가는 큰일날 수도 있다.

 

 119구급대에 이송된 환자 400명 중 88명(22%)이 사망에 이를 만큼 기도폐쇄는 촌각을 다투는 응급상황으로 분류된다.  특히, 음식물별 이송환자 대비 사망 점유율을 보면 과일이 15.2%(46명 이송, 7명 사망), 고기가 26.1%(23명 이송, 6명 사망) 인데 비해 떡은 40.2%(102명 이송 41명 사망)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올해 2013년 8월 기준, 119구급대에 이송된 음식물 섭취 중 사망자는 총 9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떡이 5명, 고기 1명, 기타음식물이 3명이었으며, 모두 60대 이상에서 발생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음식물 섭취 중 사망자가 60세 이상에 집중된 것은, 치아상태가 좋지 못하고 노환 등로 씹고, 삼키는 기능이 저하된 탓으로 분석했으며, 평소 음식물을 잘게 썰어 여러 번 씹는 식생활을 습관화하고, 기도 폐쇄시 하임리히법(복부밀치기)을 미리 배워둘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