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경북 문경에서 단무도연수원 착공식이 열리는 가운데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네 번째부터 김 현 협회장, 고윤환 문경시장, 조승현 이사(제공=대한단무도협회)

“2006년 SBS TV에서 대하드라마 <연개소문>을 제작, 방영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는 문경에 있는 연개소문 촬영장을 여러 달 드나들며 고구려 무사집단 조의선인으로 출연하는 배우들에게 무술지도를 했습니다. 그렇게 문경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는데 촬영이 끝난 후에도 문경의 수려한 산과 맑은 계곡, 신선한 공기가 늘 제 마음 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단무도 연수원이 들어서게 될 이곳에 처음 왔을 때 머리가 맑아지고 가슴이 아주 편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곳에 연수원을 세우면 이 지구에 도움이 될 일을 하는 많은 지도자들이 배출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김 현 대한단무도협회장은 15일 경북 문경시 농암면 율수리에서 열린 단무도 연수원 착공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 축사하는 고윤환 문경시장(제공=대한단무도협회)
착공식에는 고윤환 문경시장, 예성옥 서울시 성동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비롯해 관내 면장, 이장, 협회 이사진, 단무도 지도자와 회원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경과보고(조승현 이사), 인사말(김 현 회장), 축사(고윤환 시장), 착공식 기념 테이프 커팅, 축하공연, 기념촬영으로 진행됐다.

고윤환 시장은 축사에서 "명나라 이여송 장군이 10만 대군을 이끌고 조선 지원에 왔을 때(임진왜란) 최고의 지관이 문경은 명당이라고 말하였다. 이곳에 연수원을 짓는 것은 하늘이 도와주는 것 같다"라며 “단군성조의 홍익인간 정신으로 단무도가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연수원은 2018년 개원을 목표로 무술인들이 홍익정신을 체득하고 힐링무예를 펼치는 메카가 될 전망이다.

조승현 이사는 “연수원 건립은 2011년 11월 문경 출신 신귀자 안국도장 관장이 이곳 율수리의 임야 1만 평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면서 시작됐다”라며 “우리나라에 수많은 무술단체가 있으나 자체 연수원을 가진 무술 협회는 거의 없다.  그래서 연수원은  단무도인들의 꿈과 희망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1,000명을 수용하는 교육장, 300명을 수용하는 숙소, 무예공법단련장, 국궁장, 힐링명상 및 산책코스, 야외 수련장을 갖출 예정이다.
 

▲ 15일 경북 문경에서 단무도연수원 착공식을 마치고 단무도 지도자와 회원들이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대한단무도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