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원로회(공동의장 이수성, 이광규, 김동길)는 오는 12일 저녁 7시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우리나라 역사교육의 현실과 과제’라는 주제로 제1차 포럼을 개최한다.

한민족원로회는 “교육부의 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에 대한 발표는 우리나라 역사교육을 바로잡는데 필요한 첫 단계 조치라고 본다. 이제 일본이 만든 둔갑된 역사가 아니라 제대로 된 역사를 가르쳐야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바로 세우고 진정으로 이 나라를 사랑할 수 있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행 우리나라 역사교육의 현실적 문제점을 직시하고 올바른 방향에 대한 다양하고 깊이 있는 논의와 대책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이번 포럼 개최의 취지를 밝혔다.

포럼의 주제발표는 ‘한국사 교과서 서술의 기본적 태도’를 주제로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이 맡는다. 국사교육이 지향해야할 목적과 방향을 제시하고, 기존 교육과정의 잦은 개정에 의한 문제점, 그리고 역사적 사건에 대한 학술적 쟁점 등을 논의한다. 또한 역사교육 강화를 위해서 정부 조직뿐 아니라 학계와 교육계의 참여가 보장된 관민합동 상설 조직의 설치 등 개선방향을 제시한다.

이배용 전 총장은 주제발표문에서 “국사교육은 정체성과 자긍심, 그리고 역사의식, 미래의식, 글로벌 의식을 키우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자신의 뿌리를 알지 못한 채 세계무대에 당당히 나설 수 없고, 자기 것도 모르는 인재를 세계인들이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전한다.

보조발제로 나선 이정훈 신동아 편집위원은 “고대사 연구와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제로 기존 국사 교과서는 물론 수업과정에서 소홀히 취급되는 우리나라의 상고사 및 고대사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웅혼한 기상을 갖췄던 고대사의 연구와 교육 강화를 강력히 주장할 예정이다.   

최근 교육부가 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에 관한 발표를 한 후 국사교육의 방향성에 대한 공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청소년을 비롯한 국민의 역사의식을 높여야 한다는 점, 그리고 기존 국사교육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비교적 인식을 같이하나 세부적인 방식, 서술태도 등에서 논란이 있다.

지난 7월 23일 창립총회를 연 한민족원로회는 이수성 전 국무총리, 김동길 태평양시대위원회 위원장, 이광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공동의장을 맡고, 정치, 경제, 교육, 법조, 언론, 문화 등 각 분야 100여 명의 원로들이 구성되어 있다. 격월로 포럼을 개최하여 지금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동서남북의 분열과 대립, 빈부, 노소, 정파 간의 양극화를 극복하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 세계에서 존경받는 나라가 되기 위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필요한 정책제안을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