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8일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경남하노이랜드마크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복·아오자이(베트남 전통의상) 패션쇼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한복'으로 한국 전통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박 대통령은 8일 오후 4시(현지시각)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첫 공식 일정으로  '한복-아오자이(베트남 전통의상) 패션쇼'에 한복을 입고 참관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패션쇼가 끝난 뒤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평소 우리 전통문화와 한복에 애정을 드러냈던 그가 이번 패션쇼에 한복을 입고 참관한 것도 그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하노이 랜드마크 5층 컨벤션 홀에서 열린 패션쇼에는 응우엔 티 조안(Nguyrn Thi Doan) 베트남 국가부주석, 후왕 뚜언 아인(Hoang Tuan Anh) 베트남 문화부 장관, 응우엔 티 추엔(Nguyen Thi Hai Chuyen) 베트남 노동부 장관, 부 쑤언 홍(Vu Xuan Hong) 한·베 친선협회장, 응우엔 티 김 티엔(Nguyen Thi Kim Tien) 베트남 보건부 장관 등 주요 베트남 정관계 인사와 문화예술계 주요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전대주 주 베트남 대사가 참석했다.

 ‘아름다운 동행, 멋진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한복-아오자이 패션쇼에는 한국에서 디자이너 17명이,  베트남에서는 디자이너 2명이 참여해 각각 34벌 총 68벌의 작품을 선보였다.

 한국에서는 이용주(그레타리 한복), 이효재(이효재 한복) 등 원로 및 중진 디자이너, 조진우(백옥수한복), 김민정(한복린) 등 신진 디자이너, 오점희(예지한복, 광주), 강혜경(강혜경한복, 제주) 등 지방 중견 디자이너 등이 다양하게 참여해 조화와 전통, 화려함과 세련됨, 자연스러움과 친근함 등 한복의 다양한 모습 등을 표현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8일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경남하노이랜드마크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복·아오자이(베트남 전통의상) 패션쇼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아오자이는 '베트남의 앙드레 김'으로 불리는 베트남 국부급 디자이너 란 흐엉(Lan Huong)과 신진으로 새롭게 촉망받고 있는 디자이너 레시 호앙(LêSy Hoàng)이 참여, 아오자이의 화려함과 모던함을 보여주었다.

 패션쇼에 앞서 리셉션장에서는 ‘한국 족두리에 대한 100가지의 해석’이라는 주제로 전통직물, 목화솜, 금, 은, 금박, 은박, 산호, 비취 등을 이용한 족두리 100여점이 전시됐으며 식전행사로 양국 전통악기가 연주돼 미래를 향한 양국의 교류와 화합을 위한 행사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양국 전통악기 연주에는 한국 측에서는 국립국악관현악단 3명(25현 가야금 문양숙, 대금 문현희, 타악 박천지)이 한국의 정서와 향수를 우러나게 하는 ‘메나리’, 비오는 날의 상큼함과 경쾌함을 표현한 ‘비오는 날’ 등의 곡을 연주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단찬 등 전통악기 연주팀 3명이 사랑, 사람, 고향에 대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북부지역 민요 2곡을 연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