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혼남녀 중에서 가족생활에 만족을 느끼며 사는 사람은 2명 중의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승권·김연우 연구원은 '가족생활의 질'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국내 15~64세 기혼가구(남자 1천800여명, 여자 8천220여명)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전반적인 가족생활'에 대해 50.5%가 만족했다. 보통은 43.2%, 불만족은 6.3%였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는 만족 49.1%, 보통 40.3%, 불만족 10.6% 이었다. 반면 여자는 만족 55.3%, 보통 39.8%, 불만족 4.9% 등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가족 내 지위와 역할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연령별로도 연령이 적을수록 만족도(15~29세 69.2%, 30~39세 60%, 40~49세 54.4%, 50~59세 49.3%, 60세 이상 44.5%)가 높았다.

'가사노동 분담 정도'에 대해서는 만족은 43.5%, 불만족은 15.7%로 나왔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만족 42%, 불만족 18.2% 등인데 반해 남성은 만족 51.8%, 불만족 3.9%로 여성이 남성보다 가족생활에서 가사노동을 분담하는 과정에서 불만이 많았다.

'가족의 대화와 친밀도'에서는 58.2%가 만족했고, 6.3%는 만족하지 못했다.

가족문화 및 여가활동에서는 37.6%만 만족했다. 20.4%는 만족하지 않았다. 삶에서의 성취 정도에서도 만족은 41.3%에 불과한데 불만족은 14.1%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