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원장 이동복)은 8월 30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악박물관에서 기획전시 '겨레의 노래, 세계의 노래 아리랑'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아리랑을 예술적 가치로 승화시킨 명인·명창들의 유물 75점을 공개한다.

전시는 3개 주제로 구성된다.

▲ 최초의 아리랑 원통형 음반(제공=국립국악원)
1부 '아리랑, 기록으로 만나다'에서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다양한 매체를 통해 기록된 아리랑이 전시된다.

1896년 미국인 인류학자 플레처가 기록한 현존하는 최초의 아리랑 음원을 공개한다. 미국인 선교사 헐버트가 월간 '한국소식'에 게재한 최초의 아리랑 오선보도 전시한다.

국내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아리랑 음원이다. 1913년에 녹음된 유성기 음반 '경성아르렁', 1916년 독일인 포로가 된 한국인의 아리랑도 들을 수 있다.

2부 '아리랑, 명인에게 듣다'에서는 명인·명창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묵계월·이은주·안비취 등의 '서울·경기 아리랑'과 김옥심의 '정선아리랑'을 음반과 음원, 사진 자료와 함께 전시한다.

민속악의 거장으로 평가되는 지영희·성금연이 반주한 아리랑 음원과 이들이 연주한 악기와 악보도 확인할 수 있다.

▲ 아리랑 오선보(제공=국립국악원)
3부 '아리랑, 우리의 노래, 세계의 노래로 태어나다'에서는 온 국민의 노래로 거듭난 아리랑을 조명한다.

교과서에 수록한 아리랑을 비롯해 국외교포들의 아리랑, 국가적 행사 때마다 온 국민을 하나로 묶어준 아리랑 등을 소개한다.

지난해 12월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아리랑이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현장 영상과 이춘희 명창의 공연 모습도 선보인다.

어린이 관람객을 위해 '아리랑 학습지 풀기' '아리랑 노래 부르기 대회' 등도 마련된다.

이동복 국립국악원장은 "음악적인 측면에서 본 아리랑의 아름다움과 예술적 가치가 널리 전해졌으면 한다“라며 ”세계가 인정한 우리의 문화유산 아리랑을 들어보고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관람은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