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우리 국토가 여의도 면적의 14배 만큼 넓어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충남 이원지구 간척사업과 인천국제공항 확장사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도시지역 인구비율은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30일 국회에 제출한 '2013년도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연차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토연차보고서는 지난 1년간(전년도말 기준)의 국토 변화상과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사항을 정리한 것이다. 국토기본법 제24조에 따라 국토교통부장관이 매년 작성해 정기국회에 제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우리 국토면적은 10만 188㎢로 전년 말보다 여의도 면적의 12배인 40㎢가 늘어났다. 2012년말 국토(남한부분)의 면적은 지적공부에 등록된 면적을 기준으로 1년전(10만148㎢)보다 40㎢가 늘어난 1만188㎢이다. 이는 10년전(9만9601㎢) 국토에 비해 여의도의 202.4배인 587㎢가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는 충남 이원지구 간척지 신규등록(11.1㎢), 인천국제공항 확장사업(8.1㎢), 공유수면 매립, 미등록 토지등록 등으로 국토면적이 늘어났다.

 한편, 도시지역 인구비율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감소세에 들어섰다. 1970년 50.10%였던 도시지역 인구비율은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1990년에는 81.95%, 2000년 88.35%, 2011년도에는 91.12% 까지 이르렀다. 그러던 중 2012년 처음으로 0.8% 감소한 91.04%로 조사되었다.

 주택건설은 지난 2008년 국제금융위기로 인해 일시적으로 감소(37만 1,000가구)했다. 하지만 이후 2009~2010년에 보금자리 주택 건설 등으로 소폭 늘었다. 2011년(55만가구)과 2012년(58만7000가구) 이후에는 중·소형 주택 건설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차보고서는 국회 제출할 뿐만 아니라 관계기관, 대학, 연구기관, 도서관에도 배포된다. 국토부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인도 쉽게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