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8일~9일 국학원에서 진행된 “나주시청 고객만족 행정혁신교육”에 참석한  공직자 100여 명은 우리 민족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국학교육과 ‘주인’으로서 창조하는 서비스 교육에 큰 호응을 보냈다.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항상 건강한 신체, 건강한 정신으로 시민에 봉사하는 공직자로의 자리매김이 필요함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지난 3월 9일~10일 국학원에서 ‘고객만족 행정혁신 교육’에 참여한 나주시청 6급 공직자 92명 가운데 봉황면사무소 이수정씨의 말이다.

나주시가 건립한 드라마 ‘주몽’ 셋트장의 삼족오(三足嗚)에 친숙한 교육생들은 국학원을 들어서자마자 나타나는 커다란 삼족오 상을 보고 무척 반가워했다.

이번 교육은 조직 일부가 아닌 핵심 리더로서의 자긍심과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생활문화로 정착하기 위한 교육과정으로 ▲고객만족을 위한 건강관리 ▲고객교류를 위한 마음관리 ▲고객감동을 위한 정보관리를 주제로, 몸으로 체험하고 가슴으로 느끼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첫날 저녁 고객만족 서비스교육 시간에는 전통적으로 공직자를 지칭하던 공복(公僕)이란 개념에서 벗어나 시민을 내 집에 방문한 손님으로 맞는 ‘주인’으로서 창조하는 서비스 개념에 교육생들은 큰 호응을 보였다.  

이번 교육에는 신정훈 나주시장이 일부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간담회에서 교육생들과 마음을 터놓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은 리더로서의 자기관리를 위해 고구려 전통무예인 단무도를 배우는 특별한 체험을 시작으로, 우리 민족의 위대한 역사와 철학 속에서 공직자의 중심철학을 세우는 국학특강이 있었다.

교육에 참석한 김영석(57)씨는 “조상에 대한 뿌듯함을 느꼈고 가족도 함께 와서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사회의 리더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임을 지적하고 가정과 직장에서 실천하고 지역사회에서 국학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나주시, 국학 콘텐츠로 발전꾀해


신정훈 (나주시장)


나주시는 신정훈 제4기 민선시장의 비전으로 성공적인 혁신도시 건설, 꿈이 있는 역사도시(영산강 고대문화권 개발), 활력있는 서민경제, 살맛 나는 복지나주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는 4대 목표를 세웠다. 이를 앞장서 지휘하고 있는 신정훈 시장을 만나봤다.

신 시장은 “힘차게 도약하기 위해서 우선 우리 공직자의 내부에서 에너지가 응축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기술적인 교육보다 자신감, 자기 존재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그래서 전체 공직자 조직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6급 공직자를 국학원 교육에 참여시켰다”고 했다.

그는 “몇 년 전 국학원 교육에 참석했었는데 국학원이 추구하는 가치가 우리 주변에서 보기 드물게 우리 민족의 자긍심, 정체성을 교육하는 곳이고 충분한 가치가 있는 교육”이라며 시 공직자 대상 교육을 시작했으며, 이번 교육이 조직의 일부가 아닌 주인으로 공직자들이 가진 사회적 역할이나 소중한 가치를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얼마 전 나주시에 있는 주몽 셋트장을 문화체험장으로 개발하고자 투자유치를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가서 많은 사람을 만났다. 미주 한인 2세들이 주몽을 무척 좋아했고 투자유치자 중 32세 된 젊은이가 한단고기를 5번 읽었다고 하는 말에 남다른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국제무대에서 외국기업과 수없이 경쟁하는 사람들이 더욱 우리 민족에 대한 뜨거운 심정을 느끼는 것 같다”며 외국에서의 국학의식을 전하고 “나주시도 우리 역사와 정체성에 대한 콘텐츠를 만들어서 발전시키고 싶다”며 나주시의 국학유치 의도를 보였다. 신 시장은 우리 역사 문화 철학을 연구, 교육하는 국학원과 긴밀한 협조를 원한다고 밝히고 “앞으로 나주시의 6, 7급 공직자 등 많은 공직자를 국학원에서 교육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공직자들에게 자신감과 사명감을 심어주는 교육을 계속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강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