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휴무제로 인해 주말에 부모와 아이들이 소중한 추억을 쌓고 보람 있는 시간을 보낼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지난 7월 20일 수원 지혜샘어린이도서관에서 열린 ‘토요 가족 스토리텔링 인문학강좌’에서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한글로 티셔츠를 디자인하고 나만의 무궁화를 그려 이름을 지으며 놀이와 강의를 통해 우리 민족문화의 상징을 자랑스럽게 사랑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국학원 정정순 강사는 먼저 우리 고유 선도무예에서 나온 하늘을 떠받치는 천(天), 땅의 에너지와 교류하는 지(地), 사람을 사랑하는 인(人) 자세를 알려주고 술래가 외치는 무예동작을 하면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했다. 잘 아는 놀이임에도 새롭게 무예동작과 함께 하면서 어색한 사람을 찾아내면서 아이들과 부모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어 우리나라 상징 꽃인 무궁화의 유래와 배달계, 단심계, 아사달계 등 계통에 따른 다양한 종류, 의미를 배운 후 창의적으로 자신만의 무궁화를 그리고 독특한 이름을 지어 어느 계통인지 자랑하는 시간도 가졌다. 무지개 색을 칠하는 아이, 무궁화 안에 태극기를 그려넣은 아이 등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했다.

 한글의 우수성에 대한 강의 후에는 한글을 응용하여 각자 티셔츠 디자인을 하고 어떤 의미를 담았는지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과 엄마 아빠들은 열심히 머리를 맞대고 멋진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정정순 강사는 “우리의 모든 문화 안에 홍익인간, 천지인 정신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했습니다. 아이들이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이고, 어른들이 아이들보다 더 즐겁게 참여하고 재미있어 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라고 했다.

 경기국학원은 작년 수원시 도서관을 대상으로 특화된 국학 프로그램을 전달하여 어린이 역사특강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 가족대상 프로그램을 제안하여 수원 지혜샘어린이도서관에서 매월 개최하는 ‘토요 가족 스토리텔링 인문학강좌’ 10강 중 6월 8일에 ‘국경일 이야기’에 이어 7월 한글 아리랑 무궁화편을 맡았다. 참가한 가족과 도서관 측 관계자도 우리나라의 뿌리를 어렵지 않게 놀이와 창작을 하며 알려주는 시간이 매우 좋았고 행복한 공부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