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림욕이나 숲명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광주국학원은 지난 6월부터 매주 토요일 한 시간씩 광주 무등산에서 생태힐링 숲명상교실을 운영한다. 이 숲명상 교실에서는 매주 20~30씩 시민들이 명상을 한다. 이러한 산림체험 프로그램이 우울감,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나주병원(병원장 정효성)과 전남산림자원연구소(소장 윤병선)는 공동으로 산림체험프로그램을 통한 심리적 안정 및 생리 변화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일반인과 정신과 입원환자 모두에게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일반인 20명, 정신과 입원환자 20명 대상으로 2주에 걸쳐 총 5회 실시하였다. 숲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놀이를 하기도 하고 꽃이나 나무를 이용해 작품을 만들도록 했다. 치유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다양한 심리 검사와 함께 혈압, 맥박 및 타액을 이용한 스트레스를 측정하였다.

프로그램 참여자 가운데 일반인 군에서는 우울, 불안, 스트레스의 유의미한 감소를 보였고, 정신과 입원환자 군에서는 혈압이 안정되고 코티졸 농도가 감소했다. 

▲ 전남산림자원연구소와 국립나주병원의 연구결과 산림체험프로그램이 우울감,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국학원이 지난 6월부터 매주 토요일 운영하는 생태힐링숲명상교실에서 시민들이 몸을 풀고 있다.                            <사진=광주국학원>

 일반인에게는 긴장감과 피로감이 감소하였으며, 우울감, 스트레스도 감소했다. 우울감을 측정하는 설문인 BECK 우울 척도(BDI)를 이용한 우울감 측정에서는 프로그램 전 평균 값 9.2이었으나 프로그램 후 4.0으로 감소하였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지수화하여 측정하는 설문방식인  전반적 스트레스 척도(GARS)에 의한 스트레스 평가에서는 프로그램 전 21.30이었으나 프로그램 후 11.20으로 감소하였다. 생리적 변화에서는 수축기 혈압과 맥박이 감소한 것을 보여 혈압과 맥박 안정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 산림체험 전후 일반인들의 변화. <자료=전남산림자원연구소, 국립나주병원>

 정신과 입원환자 경우도 BDI는 평균 16.73에서 14.55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적 변화로 혈압 수치가 다소 감소하였으며 코티졸 농도(스트레스 정도)는 4.11에서 2.75로 일반인에 비하여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스트레스 감소에 효과를 보였다.

 

▲ 산림체험 전후 입원환자들의 변화. <자료=전남산림자원연구소, 국립나주병원>

이번 연구를 한 두 기관은 향후 국립병원의 정신의료 전문성과 전남 산림자원을 활용한 자연 친화적 치유모델 확립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효성 국립나주병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자연 친화적 치료 접근법이 일반인은 물론, 정신과 입원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지역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자연 친화적 치유 환경 조성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병선 산림자원연구소장은 "산림을 통해 더욱 많은 국민이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산림 휴양공간 확충과 프로그램 제공 및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서비스, 연구를 추진하고자 최근 산림청에서 발표한  '산림복지 종합계획'에 따라 “산림복지 서비스의 일환으로 지속적인 연구결과를 축적하고 산림치유효과를 검증해 나가도록 하며, 전남 산림자원을 활용한 통합 의료적 산림치유 가능성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