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전력거래소의 전력수급 예보현황

 최악의 전력난이 예고됐던 12일 국민과 기업들의 협조로 위기를 무사히 넘겼지만 13일에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전력수급에 난항이 예상된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2~3시 사이에 최대전력수요가 7597만㎾에 달하고 예비력이 156만㎾까지 떨어져 전력수급 경보 4단계인 ‘경계’가 발령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비상수급대책을 실시하지 않으면 전력 수요가 사상 최대인 8050만㎾까지 치솟아 수요가 공급을 300만㎾ 이상 초과하는 상황이다.

 피크시간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온종일 수급이 빠듯할 전망이다.

 ‘경계’ 경보가 발령될 경우 전력당국은 전국에 민방위 사이렌을 울려 정전 상황에 대비하도록 하고, 미리 약정된 426개 기업을 대상으로 사상 첫 긴급절전에 들어간다. 전력당국은 산업체 절전규제와 민간 자가발전기 가동 등을 통해 비상상황에 대처할 예정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오늘과 내일이 이번 여름 전력위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며 “조금 불편하더라도 냉방기기 사용 자데 등 각별한 절전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2일에는 전력 공급 능력은 7704만㎾로 비상조치를 실시하지 않으면 약 267만㎾가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국민들과 산업계의 절전 동참으로 원전 2기 분량(200만㎾)의 전력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