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크림’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제일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만약 당신이 10~30대의 여성이라면 화장품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화장에 관심이 없는 10대 또는 20대의 남성이라면 아이스크림이나 빙과류를 떠올릴지 모른다.

제과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빵이나 케이크를 장식하는 크림을 떠올릴 것이고, 아침마다 면도하는 남성이라면 면도 크림이 떠오를 것이다. 이렇듯 단어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과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많은 이미지, 즉 자신의 ‘관념’을 이끌어낸다.

<관점을 디자인하라>의 저자 박용후는 기업과 사람들의 관점을 바꾸는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편견과 착각에 갇혀 분명히 존재하는 실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기회와 진실을 지나치는 어리석음을 통렬히 비판한다.

 

그는 여러 언론이 주목하고 전 세계 심리학 교과서에 실린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의 사례를 통해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첫 번째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질문이 주어지면 무조건 정답부터 찾는 조급함에서 벗어날 것을 영화 '올드보이'를 들어 분명하게 이해시켜 주고 있다. 일본의 사과 주산지 아오모리현에서 유래해 입시 철이면 으레 등장하는 '합격 사과' 역시 마찬가지다.

태풍으로 90% 이상의 피해를 보게 됐을 때 '거센 비바람과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는 행운의 사과'로 사과에 대한 관점을 바꾸고 '합격 사과'라는 이름을 붙여 평상시의 10배 가격으로 판매를 시작했던 사례를 통해 사물을 바라보고 전환하는 관점을 이해시킨다.

이 책에 담긴 수많은 사례는 사물을 보는 관점을 새롭게 디자인함으로써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을 현실화하고 있다. 결국, 관점을 이동하는 것은 우리가 이해하는 방식에 많은 변화를 줄 것이다.

미래를 위한 관점의 전환을 시도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가치를 만들어낸다. 관점을 바꾸면 존재하지 않던 가치를 끌어낼 수 있고, 그 가치는 물질화할 수 있다. 그 가능성을 믿는다면 당신은 세상을 바꾸는 주인공으로 거듭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