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나에게 함께 성장하는 비전 파트너이자 소울메이트에요. 한 곳을 바라보면서 같이 갈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큰 인연이죠. 만날 때 오래 같이 있지 않아도 공감대가 형성되어 늘 깊이 교류할 수 있다는 것이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_ 큰딸 이솔솔 씨

지난 9일 집안 3대가 함께 단학수련을 한다는 이다경 씨 가족을 만나기 위해 단월드 강남센터를 찾았다. 혈연의 울타리를 넘어 같은 홍익의 삶을 꿈꾸기에 더욱 서로를 닮아있는 이들. 자신을 사랑하며 남을 이롭게 하는 삶을 살다 보면 가족 간에도 불화보다는 같이 웃고 사랑을 나눌 일이 더 많단다.

같은 공간에서 얼굴을 맞대고 살지만 각자 다른 생각으로 소통 부재의 아픔을 겪는 이른바 가족간 동상이몽(同床異夢) 시대에, 서로 힘든 어깨를 토닥이며 꿈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이들 가족의 행복 비결은 대체 무엇일까?

▲ 왼쪽부터 작은딸 이서인 씨, 어머니 이다경 씨, 큰딸 이솔솔 씨

✔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화하며 교류하라

어머니 이다경 씨는 고향 청주에서, 쌍둥이 두 딸 이솔솔 씨(단월드 강북1지역대표)와 이서인 씨(단월드 강남1지역대표)는 서울에서 단월드 지도자로 생활하고 있다. 각자 바쁜 일로 오랜만에 만나면 어색할 법도 한데, 이들은 어제 보고 오늘 또 보는 듯 화기애애하다.

물론 이들 역시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이다경 씨는 바쁜 남편을 대신해 두 딸에게 아버지 역할까지 해야만 했기에 평소 따뜻한 모습보다는 잘못을 잡아주는 엄한 모습을 보일 때가 많았다고 한다. 이솔솔 씨와 이서인 씨 역시 어머니의 엄한 모습과 아버지의 빈자리에서 오는 외로움으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낸 적도 있었다.

이들의 가족 분위기는 단학수련으로 자신과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변하기 시작했다. 수련으로 두 딸은 방황하는 마음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찾고 안정감을, 가정의 중심이던 어머니는 내면의 무한한 사랑을 느끼게 되면서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되었다.

세상에 나가 성공해서 잘 먹고 잘 살기만을 바랐던 두 딸이 사람을 살리는 홍익의 삶을 사는 것이 기특했다. 자신의 에너지가 바뀌어야 가족 간에도 진정한 소통과 성장이 가능함을 느끼며 이다경 씨 역시 두 딸과 같은 홍익의 삶을 선택했다.

"내면에 외로움이 많고 항상 책임과 의무감 속에서 살았다. 수련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세상에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며 이 길을 선택했다.

"어머니에게는 우리가 전부인데, 많은 사람을 위해 홍익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기꺼이 우리 두 딸을 내놓으셨다. 거기에 머물지 않으시고 홍익하는 삶에 동참하시기에 더욱 감사하다. 동생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가장 든든한 친구이자 도반이다." _ 큰딸 이솔솔 씨

"수련 후 가족관계가 많이 달라졌다. 같이 수련하면서 가족과 교류를 하게 됐다. 인생에서 몇 번 나눌 수 없을 만큼 깊은 대화를 하게 되더라. 어렸을 적 무섭기만 했던 어머니가 이제는 나의 가장 큰 쉼터이자 든든한 후원자다. 언니는 힘들 때마다 나의 롤모델이자 버팀목이 되어준다. 항상 위기를 돌파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_ 작은딸 이서인 씨

나를 사랑하는 길과 남을 사랑하는 길이 다르지 않음을, 그 속에 가정의 행복과 사회의 평화가 있음을 이들은 깨우쳤던 것일까. 내 안의 사랑이 넘치면 생채기 난 자기 마음도 가족의 마음도 치유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 무엇이 이리도 좋을까? 세 사람의 함박웃음에 가족의 행복이 느껴진다.

✔ 우리 가족만의 소통 노하우, 굿 뉴스 나눔 & SNS 활용

이서인 씨는 가족이 화목한 비결로 '굿 뉴스로 가족 기운 북돋우기'를 들었다. 가족이 모이면 서로 걱정하고 우려하는 이야기보다는 기분 좋은 이야기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눈다고 한다.

"생활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도 굿 뉴스처럼 이야기한다. 작은 일에도 칭찬해주고, 대단하다고 말해준다. 서로에 대한 사랑을 칭찬으로 표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누군가와 비교하는 것이 아닌, 그 사람만의 절대가치를 인정해주는 것이다. 우리 가족은 '굿 뉴스가 굿 브레인을 만든다'는 것을 철칙으로 여긴다."

이뿐만이 아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 삼촌 조카 등 가족 3대가 함께하는 힐링 카톡방, 네이버밴드를 만들어서 운영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서로 만나지는 못해도 늘 SNS로 좋은 정보와 기운을 주고받는다. 특히 가족이 아프거나 힘들어할 때는 SNS 메시지와 함께 에너지를 보내준다.

▲ 힐링 카톡방(왼쪽), 네이버밴드(중간, 오른쪽). 친구나 지인하고만 하는 것이 아니란다. 가족끼리도 SNS를 잘 활용하면 바쁜 일상 속에서 서로 정서적 소통과 교류를 할 수 있다.

이솔솔 씨는 "지금은 굿 뉴스(good news) 보다는 배드 뉴스(bad news)가 많은 분열의 시대인 만큼 더욱 소통이 중요하다. 이럴 때 가족은 조건없는 사랑으로 절대적인 보호막과 울타리가 되어줄 수 있다"며 "홍익을 실천하는 가정이 필요하다. 가정에서 소통이 잘 되면 세상에 나아가서도 소통이 잘된다. 가족 구성원이 자기의 절대가치를 찾고 서로 공감할 수 있다면 좀 더 건강한 사회가 될 것이다"고 했다.

"자주 본다고 가족 간의 유대관계가 끈끈해지는 것은 아니다. 서로 깊게 소통할 때 유대관계도 생기는 거다. 각자의 자존감이 회복되고 힘이 생겨야 서로 교류할 수 있다.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려라. 그리고 등산이든, 수영이든 가족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을 찾아라. 그것으로 깊이 대화하고 소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