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1호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평화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에 세워진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는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88)와 함께 평화비 제막식 참석을 위해 23일부터 내달 1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30일 글렌데일 중앙도서관에 세워지는 평화비는 지난 2011년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건립된 평화비와 같은 형상이다. 정대협에 따르면 국외에 소녀상 형상의 평화비가 세워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정대협 관계자는 "뉴저지 뉴욕 등에 세워진 일본군위안부 기림비와 함께 미국사회와 세계를 상대로 위안부 역사를 알리는 의미 있는 상징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렌데일시는 미국 하원에서 ‘일본군위안부’ 결의 채택 5주년을 맞이한 지난해 7월 30일을 '한국 위안부의 날'로 제정하여 선언했다. 이번 평화비는 지난 3월 26일, 시 공원부지에 ‘일본군위안부’ 여성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건립 결의를 채택한 것이다.


제막식에 앞선 29일에는 LA 톨러런스박물관에서 김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증언을 하며 홀로코스트 생존자와 인신매매 피해자들을 만난다. 또한 워싱턴에서는 한인동포들과 만나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동포사회와 연대활동을 모색한다.


한편 정대협은 내달 14일 제1회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김학순의 날)을 맞아 국제심포지엄과 세계연대집회를 개최한다. 9월에는 제네바 유엔인권이사회 참석을 통해 각국에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호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