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이 생각하는 적정 부의금보다 실제 지출하는 금액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정영철 정보기술융합센터장은 17일 '우리나라 장사문화 현황'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11월 장례문화 국민인식조사를 해본 결과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건당 적정부의금은 평균 47,000원이다.

이는 2년 전인 2010년 11월에 실시한 장사제도 및 장사문화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에서 일반 국민이 실제로 지출한 건당 평균 장례부의금 5만3000원보다 낮다.

2010년 조사결과여서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국민이 인식하는 적정 부의금과 더 큰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차이는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커졌다.

국민이 생각하는 적정 장례비용과 실제 장례비용에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2010년 조사에서 약 75%의 국민이 1,000만원 미만의 장례비용이 적정하다고 판단했지만 2011년 화장시설에서 실제 장례를 치른 유족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보면 평균 장례비용은 1,208만 6,000원이었다. 2,000만 원 이상 장례비용을 사용한 비율은 전체의 약 14%에 달했다.

화장한 유골을 안치하는 방법은 2012년 조사에서 자연장 39.3%, 봉안시설 31.0%, 산골 29.7% 등의 순으로 선호했다. 그러나 실제 자연장을 이용한 경우는 2012년 14%에 그쳤다.

우리나라 화장률은 2001년 38.3%에서 2005년 52.6%로 오르면서 매장률을 앞섰고 2011년엔 71.1%를 기록했다.

한편 웰다잉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종교 없는 사람보다는 종교 있는 사람이, 최종학력이 높을수록, 월평균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필요하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