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옛말이 있다. 하물며 초고속 인터넷을 넘어 LTE보다 두 배 빠른 LTE-A가 나온 오늘날, 10년이면 강산이 열 번은 바뀌지 않았을까. 그저 바꾸는 것이 미덕인 시대가 되었다. 휴대전화도 2년이라는 계약기간이 끝나면 바꿔야 시대에 뒤처지지 않고 내로라하는 대기업에 다니려면 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겠다는 각오는 해야 한다.

 그런 2013년, 저 먼 옛날 호랑이가 정말 담배를 태웠을 법한 역사를 오늘날에 자꾸 되살려 내는 강좌가 있다. 단군을 통해 상고사 속 한민족의 철학을 다시 생각해내고 천문학으로 고조선과 그 이전 환인, 환웅 시대의 실존을 증명하는 이야기들이 흘러나오는 곳, 바로 국학원의 '국민강좌'이다.

▲ 국민강좌 120회를 기념하며 7월 9일 국민강좌에 참석한 국학원 장영주 원장과 장준봉 상임고문(1대 국학원장), 성배경 이사장과 이날 강사로 나선 조용진 얼굴연구소장, 111회 강의를 했던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위원 등 국학원 관계자와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2002 한일월드컵의 열기가 채 가시지도 않은 7월 '한민족의 새로운 탄생과 지구경영'을 비전으로 국학원 이 창립되었고 동시에 국민강좌가 시작되었다. 그렇게 국학원은 이후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월 둘째 주 화요일 '국민강좌'를 통해 시민들에게 국학과의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120회 국민강좌가 열린 7월 9일에는 이를 기념하는 사진 촬영이 진행되었다. 국학원 장영주 원장(대행)과 1대 국학원장을 역임했던 국학원 장준봉 상임고문, 국학원 성배경 이사장, 이날 강사로 나선 조용진 얼굴연구소장, 111회 강사였던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위원 등 국학원 관계자와 국민강좌에 참석한 시민들이 한 자리에 섰다.

 120회 국민강좌를 통해 10년을 꽉 채운 국민강좌는 지난 세월 동안 한민족 고유의 정신문화와 자산의 가치, 철학에 대한 교수 학자 예술가 등 전문가를 초청해 ‘국학(國學)’에 대한 사회저변의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특히 고구려를 비롯해 고조선, 발해의 역사까지 자국의 역사로 왜곡한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에 맞서 최광식(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종상 신용하 윤명철 우실하 호사카 유지 교수 등 관련 분야 최고권위자를 초청해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진단하고 제대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