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개 동경이(왼쪽)은 진돗개(오른쪽)와 유전자 이형접합률이 70%였다. 친척관계임을 알 수 있다.(제공=농촌진흥청)

진돗개, 삽살개, 풍산개 등 우리나라를 대표적인 토종개들이 유전적으로 친척관계인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한국 토종개들은 유전적으로 매우 유사한 친척관계의 고유종들이며, 외국 개들과는 혈연관계가 독립적이라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한국 토종개 120마리의 혈액 DNA를 채취한 뒤, 염기서열이 반복되는 구간인 ‘유전자마커’를 이용해 이형접합률과 유전자빈도, 유전적 거리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 토종개의 유전자 빈도와 이형접합률이 외국견종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형접합률이 높을수록 해당 품종의 유적적 다양성이 높고 아직 고정되지 않아서 개량의 소지가 높음을 뜻한다.

진돗개는 이형접합률이 61 % 로 57 % 인 풍산개와 경주개에서 혈연관계가 아주 가까웠다. 삽살개는 56 % 로 한국 토종개들 중에서 유전적으로 고정이 매우 잘된 품종이었다.

경주개는 한국 토종개들 중에서 진돗개와 유일하게 비슷한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고 유전자의 이형접합률이 70 % 로 가장 높았다.

반면 유명 외국견종인 독일 셰퍼드와 리브라도 레트리버는 한국 토종개들과 유전적 혈연관계는 뚜렷하게 분리됐다.

동물유전체과 최봉환 박사는 “한국의 7대 토종개의 유전적 혈연관계를 밝히고 유전적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며 “앞으로 제주개(제주도), 불개(경북 영주), 오수개(전북 임실)의 유전체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