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는 일이 있었다. 내 잘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내가 덤터기를 썼다. 아무 말도 않고 있는 그 사람의 얼굴을 더는 보고 앉았을 수 없어서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화가 솟구치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내가 지금 엄청나게 화가 나 있구나. 내가 지금 화를 내고 있구나.'

 한 번쯤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그런 감정을 갖고 있는 나를 바라보는 '의식'이 존재한다는 느낌 말이다. 마치 CCTV를 보듯이 내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 이 느낌, '의식'이 느껴지는 순간 말이다.

▲ "의식이란 무엇인가?" 다큐멘터리 <체인지>는 변화를 위한 기본 조건으로 관객들에게 '의식'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캡쳐=<체인지> 예고영상]

 다큐멘터리 <체인지(Change)>는 바로 이 '의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슬픈 감정, 기쁜 감정이 아니라 그 감정 이전에 존재하는 의식, '관찰자 의식'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양자물리학에서 말하는 '관찰자 효과(Observer Effect)'와도 일맥상통한다. 물질의 최소단위라 불리는 미립자가 그것을 바라보는 '관찰자'의 존재 여부, 의도에 따라 다른 행태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체인지>의 제작자이자 총감독인 이승헌 총장(글로벌사이버대)은 관찰자 의식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내 몸은 내가 아니라 내 것입니다. 내 감정도 내가 아니라 내 것입니다.
 이것이 관찰자 의식입니다."

 사람들은 쉽게 감정에 빠진다. 감정이라는 강력한 에너지에 휩쓸려 내가 곧 그 감정 자체라고 생각하게 된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은 내가 곧 슬픔 그 자체라 여기게 되고, 외로움에 사무친 사람은 '나=외로움'이라고 정리해버린다. 과도한 분노, 지나친 우울감에 빠져서는 그릇된 판단을 하기 쉽상이다. '0점'에서 벗어난 저울이 무게를 제대로 재지 못하듯이 말이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자. 내가 슬픔일까? 내가 외로움일까? 내가 기쁨일까? 이 총장은 이 지점에서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 <체인지>의 제작자이자 총감독인 이승헌 총장이 지난 6월 2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체인지> 강연회를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총장은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에너지를 알아야 한다"며 그 방법으로 '자기 명상'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일지리오피스]


 "감정은 날씨와 같습니다. 맑은 날도, 흐린 날도, 천둥 번개가 치는 날도 있습니다. 맑았다가 흐려지듯이 좋았다가도 싫어지는 것이 감정입니다. 영원한 게 아니죠. 날씨가 좋다고 해서, 나쁘다고 해서 본질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감정이 지나가는 날씨라는 사실을 뇌의 정보로 인지하는 것을 넘어 내 생활 속 습관으로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감정을 바라보는 의식, 관찰자 의식을 가질 수 있을까. 이 총장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개념 하나를 설명했다. 바로 '에너지(Energy, 氣)'다.

 "비가 올 때 우산이 있으면 비를 즐길 수 있습니다. 눈이 와도 따뜻한 외투와 장갑을 끼고 있으면 즐겁게 눈싸움을 할 수도 있죠. 알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감정이 내가 아니라 내 것임을 '아는 것'이지요.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알아야 합니다. 계속해서 감정이라는 날씨가 변화무쌍하게 일어나는 것은 우리에게 '에너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죽은 사람이 외롭거나 슬프거나 두려움이 있을까요? 없습니다. 죽은 사람은 에너지가 없으니까요."

 <체인지>에서 저명한 영성작가인 닐 도널드 월시(Neale Donald Walsch)는 이렇게 말한다.

▲ <체인지>에 출연한 닐 도날드 월시

 "Energy is consciousness. Consciousness is energy is consciousness is energy is consciousness…" 
 에너지는 의식이고 의식은 곧 에너지라는 말이다. 에너지를 알 때 의식을 알 수 있고 의식을 알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우산이 있을 때 비를 즐길 수 있고, 든든한 외투가 있을 때 눈을 즐길 수 있고, 수영을 할 줄 알 때 물을 즐길 수 있다. 에너지를 알 때 감정을 즐기면서 감정을 내가 아니라 내가 활용할 대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까. 하루에도 골백번 바뀌는 이 감정에서 에너지를 어떻게 느껴야 할까. 살아있다는 것이 곧 에너지가 있다는 말인데 감정에 빠지지 않고 감정에 휘둘리지도 않고 감정을 활용하기 위해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총장은 지난 4월 말 미국 애리조나에서 시작된 힐링 다큐멘터리 <체인지> 시사회를 찾은 미국인들에게 '자기 명상(Magnetic Meditation)'을 소개하고 있다.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방법, 관찰자 의식을 회복하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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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2] 0점 - "더함도 덜함도 없는 0점의 상태에서 나와 만나라"

키워드 [3] 관찰자 의식 - "관찰하라. 감정은 내가 아니라 내 것이다"

키워드 [4] 자기명상 - "감정 프리 상태, 평화로운 나를 만나는 명상"

키워드 [5] 희망 - "감정 프리 상태, 평화로운 나를 만나는 명상"

키워드 [6] 체인지, 변화 - "변화의 주체는 바로 '나', 변화의 시작은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