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직장 내 남녀불평등 1위로 남성 직장인은 ‘야근문화’를, 여성 직장인은 ‘커피 심부름’을 꼽았다.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가 운영하는 여성 취업 사이트 ‘꿈날개’가 여성주간(1일-7일)을 맞아 직장인 80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남성 응답자 51.7%가 ‘여자에게는 애초에 기대도 안 하고 남자는 당연히 해야 하는 야근문화’를 여성 응답자 56.2%가 ‘무거운 짐은 남자가, 커피 심부름은 여자가’를 1위로 꼽았다.

여성 직장인이 생각하는 직장 내 남녀불평등은 △1차 끝나고 2차는 꼭 남자끼리만. 업무상 중요한 얘기는 2차에서 다 나온다(40.5%) △남자 상사는 여자 부하직원을 더 좋아하고, 여자 상사는 남자 부하직원을 더 좋아한다(28.2%)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 직장인이 생각하는 직장 내 남녀불평등은 △힘든 일은 남자가 해야 한다(50.8%) △똑같이 실수해도 여자직원은 애교로 넘어가고, 남자직원은 욕먹는 훈계문화(40.8%) 순으로 나타났다.

남녀불평등이 있다고 생각되는 직장 내 제도들에 대해서도 남녀 간 인식이 확연히 다르게 나타났다.

여성은 절반 이상이 ‘성별에 따른 연봉차이’(53.1%)와 ‘승진의 기회에 대한 공정성’(50.7%)을 꼽은 반면, 남성은 ‘육아관련제도 사용 정도’(38.3%)와 ‘업무배치의 차이’(37.5%)를 많이 선택했다

직장 내 남녀 불평등에 대해 남성 43.3%는 ‘그냥 참는다’고 응답했으며 여성 42.4%는 ‘불평등한 처우를 받지 않도록 자기계발에 더 힘쓰겠다’고 응답했다.

조정아 소장은 “우리나라의 국가성평등 수준이 매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고는 있으나, 아직도 직장문화나 가정생활 등에서의 남녀불평등 요소들이 많이 남아있는 실정”이라며 “남성과 여성이 남녀불평등에 대하여 느끼는 인식에 많은 차이가 있음을 깊이 이해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할 때, 진정한 양성평등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