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활동은 기본적으로 전기적인 활동이다. 생명체에서 전기현상이 사라졌다는 것은 곧 죽음을 뜻한다. 모든 생명체는 살아있는 한 전기를 띄게 되는데, 이를 '생체전기'라고 한다. 전기가 흐르는 곳에는 반드시 자기장이 형성됨으로 모든 생명체의 주위에는 생체 자기장이 형성된다. 이 생체 자기장은 아주 미약하지만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이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영상으로도 볼 수 있게 되었다.

우리 몸은 뇌, 심장, 근육, 신경의 모든 부위에서 전기적인 신호로 정보를 전달하고 처리하며 생명현상을 지속시킨다. 정보가 신경을 통해 전달되는 속도는 시속 400km 이상이다. 발에서 뇌까지 가는데 0.01초 걸리는 셈이다. 신경이 이렇게 빨리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것도 모든 정보를 전기신호로 바꿔서 전달하기 때문이다.

뇌의 신경세포 사이에 정보가 전달될 때 생기는 전기의 흐름이 '뇌파'이고, 이 뇌파를 그래프로 그린 것이 '뇌전도'이다. 심장의 박동으로 일어나는 전기적 활동을 증폭하여 기록한 그림을 '심전도'라고 한다. 뇌와 심장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모든 조직과 장기가 각각 고유의 자기장을 가지고 있다.

보이지는 않지만 지금 당신 주위에는 당신의 몸을 감싸고 있는 에너지의 공간, 당신의 생체 자기장이 있다.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들이 이런 미세한 생체 자기장이 있다.

마치 지구 자기장이 지구 생명체를 보호하는 것처럼 이 생체 자기장이 우리를 보이지 않게 보호하고 있다. 우리의 건강 상태는 물론 생각이나 감정 상태에 따라 뇌파가 달라지는 것처럼, 우리의 생체 자기장도 내외부적인 환경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진다. 우리는 자기명상을 통해서 생체 자기장의 에너지를 복원하고 조화롭게 만들 수 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에너지로 이루어져 있다. 길가에 핀 한 송이 여린 들꽃에서부터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저 먼 은하계의 별들에 이르기까지, 당연히 당신과 나, 모든 인간 또한 에너지로 이루어져 있다.

에너지는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지만 '느낄 수 있다.' 내가 자기명상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에너지의 '느낌'이다. 에너지를 '느끼는 것'이 중요한 까닭은 에너지를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에너지를 조절하고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경험하는 육체적, 정신적 문제는 에너지의 불균형에서 비롯된다. 에너지를 느낄 줄 알면 에너지의 균형이 깨어졌을 때 그렇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균형을 회복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이 감각이 없거나 둔하면 에너지의 불균형이 심각한 육체적, 정신적 문제로 나타나기 전까지 그 기미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에너지를 느끼고 조절하는 감각은 누구나 터득해야 할 아주 중요한 삶의 기술이다.

▲ 자기명상

에너지장, 생체 자기장은 우리 몸 안에도 있고 밖에도 있다. 이 에너지장은 우리 몸의 안팎에서 우리를 보호하고 있다. 피곤하거나 병에 걸리면 이 에너지장의 크기, 모양, 진동 등에 변화가 온다. 감정적인 혼란이나 충격을 받을 때도 마찬가지다. 크게 화가 났을 때, 슬플 때, 절망감에 빠졌을 때, 기쁠 때, 흥분했을 때 등 우리의 모든 감정 상태는 에너지장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친다.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와 크게 다투었다면, 서로 감정만 상한 것이 아니라, 서로의 에너지장을 찢어서 큰 구멍을 낸 것이나 마찬가지다.

감정도 에너지다. 우리가 겪는 부정적인 감정은 우리 몸의 에너지 시스템과 에너지장이 교란되었기 때문에 생긴다. 반대로 에너지 시스템과 에너지장을 변화시키면 우리의 감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세한 생명의 흐름인 에너지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연결시키는 고리이기도 하다. 에너지에 변화가 일어나면 마치 도미노처럼 몸과 마음에 따라서 변화가 일어난다.

제일 쉬운 명상은 자신의 에너지를 느끼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지난 30년 동안 명상을 지도하면서 갖게 된 확신 중의 하나다. 명상을 하려면 잡념을 없애고 집중해야 하는데 에너지를 느끼는 순간 자연스럽게 집중되기 때문이다. 에너지를 쉽고 강력하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자석을 활용한 자기명상이다.

자기명상은 굳이 오랜 시간 할 필요도 없다. 바쁠 때는 한 번에 두 번씩, 하루에 두세 번 정도만 해도 에너지 상태에 많은 변화가 온다. 몇 분 지나지 않아서 몸이 더워지고, 입안에 침이 고이며, 에너지 순환이 활발해지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손에서 에너지가 느껴지지만 계속 집중하면 에너지가 증폭되면서 그 느낌이 몸 전체로 확산된다. 대개 명상을 시작해서 잡념이 없어지고 우리 몸에 이러한 에너지 변화가 일어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자기명상으로는 단 몇 분 만에 그런 에너지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

▲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저 <자기명상>.

이 세상 모든 것은 에너지로 연결되어 있다. 자기 몸의 에너지를 느끼는 순간, 보다 큰 차원의 에너지, 우주의 대생명력과 소통하게 된다. 그 생명력이 우리 몸으로 들어오면 균형을 잃고 교란된 에너지장, 찢기고 구멍 난 에너지장이 정상을 회복하고 치유된다. 이것은 인종이나 성별, 나이나 문화적 배경을 떠나,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보편적인 에너지의 원리이다.

자기명상을 통해서 에너지 변화가 일어나면 곧이어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아침에 가뿐하게 일어나지고, 목소리에도 힘이 들어가며, 걸음걸이도 활력이 넘치게 될 것이다. 생활 속의 크고 작은 여러가지 습관에도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인생의 변화는 때로는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손가락만한 자석을 가지고 5분 명상하는 것이 무슨 대단한 변화를 가져올까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 5분의 시간은 자기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이다. 이러한 집중을 통해 에너지가 변하고, 에너지가 변하면 몸과 마음이 변하고, 몸과 마음의 변화는 당신의 삶 전반으로 퍼져나가 결국 당신의 인생을 바꾼다. 에너지의 변화는 인생의 큰 변화에 마치 불쏘시개나 마중물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 
 

 

이 승 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국제뇌교육협회 회장

뇌교육 창시자
국학원 설립자
한국인 최초 美 4대 일간지 베스트셀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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