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2013년 우수학술도서'로 '한국농업 길을 묻다'(이용기 저, (주)푸른길), '마테오리치와 주희, 그리고 정약용'(김선희 저, 심산출판사) 등 221종을 선정해 27일 발표했다.

우수학술도서 선정·지원 사업은 문체부가 국내 학술 출판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199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출판 진흥 정책사업의 일환이다. 철학, 예술, 사회과학 등 총 11개 분야의 우수도서를 선정하고, 이를 구입해 공공도서관 등에 배포한다.

이번 도서 선정은 지난해 3월 1일부터 지난 2월 28일 사이에 국내에서 초판 발행된 학술서를 대상으로 했다. 올해는 457개 출판사의 도서 4,089종이 접수되었다. 이 중 학술적 기여도와 독창성, 우리 고유의 문화・예술 및 사회 발전사의 연구 등을 고려하여 최우수도서를 선정하였다.

학자 및 전문가로 구성된 71명의 심사위원은 ▲총류 6종 ▲철학 25종 ▲종교 8종 ▲사회과학 41종 ▲순수과학 9종 ▲기술과학 32종 ▲예술 10종 ▲언어 17종 ▲문학 30종 ▲역사 33종 ▲아동청소년 10종 등 총 221종의 도서를 우수학술도서로 뽑았다.

특히 '마테오리치와 주희, 그리고 정약용', '한국 농업 길을 묻다', '한국미술사 연구'(안휘준·사회평론), '우리말 형태소 사전'(백문식·박이정) 등 11종은 최우수도서로 선정됐다.

▲ 최우수도서 '마테오리치와 주희, 그리고 정약용'(왼쪽), '한국 농업 길을 묻다'(오른쪽)

문체부는 26억 원을 들여 선정된 도서 1종당 800만 원(최우수도서 1,200만 원) 규모로 총 10만 2천여 권의 도서를 구입해 공공도서관, 병영도서관, 전문도서관 등 총 1천여 곳에 배포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도서 분야를 좀 더 세분화하여 접수・심사・선정하여 도서 분야의 다양성을 제고하고, 변화하는 도서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정된 도서에는 우수도서 인증마크를 부착할 수 있다. '2013 우수학술도서' 선정목록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홈페이지(www.kpip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