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 세도나 시(市)에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과 참전용사비가 세워진다.

 세도나한인회(회장 임반야)는 오는 14일(현지시각) 한국전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세도나 시내에 '세도나 베테랑 밀리터리 파크(Sedona Veteran Military Park)' 및 한국전 참전용사비 준공식을 개최한다.

 세도나의 주요 도로인 89A 선상에 1만 7천 제곱피트(500평) 부지에 건립되는 세도나 베테랑 밀리터리 파크는 세도나한인회와 세도나 시, 미 해병대 전우회가 2009년부터 공동으로 추진해 온 프로젝트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가보훈처의 보조금을 지원받으면서 건립에 속도를 내게 되었다. 이 공원에는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참전용사 기념비와 함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유일하게 세울 예정이다.
 

▲ 미국 애리조나주 세도나 시에 조성하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조감도 [제공=세도나한인회]


 14일 준공식에는 LA 총영사관 관계자, 세도나 시장 및 주 관계자, 한국전 참전용사, 미 해병대 전우회 관계자와 세도나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전홍범 광주지방보훈처장을 비롯한 국가보훈처 관계자들이 함께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도나한인회 명예회장인 이승헌 총장(글로벌사이버대)이 제안하면서 지난 2009년 5월 시작되었다. 이 총장의 제안에 세도나 시가 28만 달러(한화 약 3억 2천만 원)에 달하는 공원부지 500평을 기증했다.

 공원과 참전용사비 건립비용은 세도나한인회와 미 해병대 전우회가 마음을 모아 마련하였다. 한인회와 전우회는 세도나 주민 모금(8만 5천 달러), 세도나한인회 성금(1만 달러), 국가보훈처의 보조금(1만 5천 달러)을 모아 지난 3년간 11만 달러(약 1억 3천만 원)를 마련했다.

 세도나한인회 임반야 회장은 "세도나 베테랑 밀리터리 파크와 한국전 참전용사비 건립은 애리조나 주 정부 및 세도나 시, 세도나 주민, 한국전 참전용사와 국가보훈처 등 각계각층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특히 한국전 정전 60주년을 맞는 올해 공원과 용사비를 건립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미국 애리조나주 북부에 있는 세도나 시는 USA투데이 선정 미국 내 가장 아름다운 관광지 1위를 자랑하는 곳이다. 매년 4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도나는 지표에서 표출되는 볼텍스 자기장 에너지가 매우 강해 명상과 힐링의 메카로도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