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10일 월요일 전력수급경보는 ‘관심’이 발령될 예정이다. 예상 피크 시간은 14~15시다.(제공=전력거래소)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전력수급경보는 ‘관심’이 발령될 예정이다. 또한 기온이 1도 오르면 100만kw급 원전 설비 1기가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거래소는 이전의 최대전력수요가 6,650만㎾에 달하면서 예비전력이 358만㎾(5.38%)로 떨어져 전력수급경보 ‘관심(300만㎾ 이상~400만㎾ 미만)’이 발령될 수 있다고 예보했다. 예상 피크 시간은 14~15시다.

특히 전력거래소 수요예측실이 10일 작성한 '수요-기온 민감도 분석' 보고서를 보면 혹서기에 기온이 1도 오르면 100만㎾급 원전 설비 1기가 생산하는 양만큼 전력 사용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 변화에 따라 추가로 생기는 여름철 냉방 전력 수요의 총량은 약 1천680만㎾로 전력거래소는 추정한다. 냉방 수요는 기온이 20도를 넘으면서 눈에 띄게 증가해 기온이 20∼25도이면 1도 상승할 때 전력수요가 40만㎾씩 늘어난다.

25를 넘으면서 냉방 전력 사용 증가세는 더 급격해진다. 25∼30도일 때는 1도 오를 때 약 90만㎾ 증가하고 30∼35도이면 110만㎾씩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온 외에도 습도, 불쾌지수, 요일, 사회적 이벤트(월드컵 등) 등도 전력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힌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습도나 불쾌지수 등도 전력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치지만 기온의 영향이 가장 크다"라며 "변수를 다변화하면 예측의 정확성이 오히려 떨어져 기온을 중심으로 수요 예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낮 서울 32도를 비롯해 중부지방 대부분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11일부터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여 전력수요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원자로헤드 관통관 결함으로 작년 10월부터 장기 정비 중이던 한빛(영광) 3호기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가동 승인됐다. 따라서 이날 오후부터 전력 공급에 들어가면 13일 이후에는 최대 출력을 낼 것으로 보여 전력수급 사정이 다소 안정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