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경전이 존재한다.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라 불리는 성경이 그러하고 유대인의 지혜와 철학을 엿볼 수 있는 탈무드가 그렇다.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코란이 무슬림의 삶 중심에 자리하고 있으며 부처의 말씀을 담은 수많은 경전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나보다 앞서 이 땅에서 이 문화 속에 살아온 한민족의 경전은 무엇일까. 천부삼경이라 불리는 천부경과 삼일신고, 참전계경이 그 주인공이다. 우주와 생명의 원리(천부경)를 사람 세상에 풀어놓고(삼일신고) 이를 다시 사람이 나고 자라 죽음에 이르는 동안 겪게 되는 366가지 사건으로 정리(참전계경)하였다.

 코리안스피릿은 반만년 유구한 역사 속에서 명맥을 이어온 천부삼경의 가르침을 이 자리에 옮겨놓았다. 우선 살아가며 겪게 될 366가지 사건을 여덟 강령으로 정리한 참전계경부터 시작하겠다.

 한민족의 얼이 깨어나는 우리 경전 교실, 한얼교실의 훈장선생님은 국학원 원암 장영주 원장(대행, 사진)이다. 세계 100대 화가이기도 한 그는 국학원의 원장이자 교육원장으로 전국 팔도에서 한얼교실을 열고 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하고 들어야 하기에 그는 선조들의 가르침을 정리해 다양한 칼럼으로도 전하고 있다.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참전계경에 대한 소개와 함께 참전계경의 첫 강령인 '성(誠)'에 대해 이야기한다.


 "단군성조의 신성한 시대에는 여덟 가지 이치에 따른 366 지혜로 모든 사람을 가르쳤으니, 사람이 모두가 어질고 어리석은 자가 없어 쉽게 하늘의 이치를 알았다. 또한 스스로 사람의 도리를 깊이 깨우쳐 명령하거나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되어가니 모든 사람이 감동하여 따르고 지극한 평화세상이 되었다."

- 기자조선 초대임금 기자(奇子)가 쓴 머리말 중

 기자의 말이 그러하듯 <참전계경>은 단군시대에 쓰인 경전으로 여덟 가지 이치를 강령으로 삼고 그 아래에 살면서 겪게 되는 366사건(事)을 총망라하고 있다. 당시는 1년을 366일로 보았으니 하루에 한 가지씩을 정리한 것이다. 그야말로 세세한 생활교본이라 할 수 있다.

 환단고기 소도경전 본훈에서는 '참전(參佺)'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사람으로서 완전하고 참된 존재가 되는 깨달음을 뜻한다." <참전계경>은 단군왕검의 백성을 다스리는 통치 교본이었다. <우리 민족의 얼과 뿌리의 비밀 삼성의 역사>(송부웅 저, 삼양)에 따르면 특히 가르침을 전하고(교화 敎化) 그에 따라 다스리는(치화 治化)에 활용하였다는 것.

 안타깝게도 연(燕)나라 침략으로 진한(辰韓)이 무너지면서 <참전계경>이 종적을 감추게 된다. 하지만 저력의 한민족이 아니던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듯했던 <참전계경>은 훗날 고구려 9대 고국천왕인 을파소에 의해 다시 등장하게 된다. 오늘날 전해지는 <참전계경> 역시 이때 복원된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는 <참전계경>을 어떤 마음으로 만나야 할까. 원암 장영주 원장은 오랜 연구를 통해 이를 한국인의 일생으로 정립하였다. 누운 8자, 즉 무한대 모형으로 무한대가 만나는 가운데에 생(生)과 사(死)를 두고 <참전계경>의 여덟 강령을 배치하였다.
 

▲ 원암 장영주 원장은 <참전계경>을 오늘날 한국인의 일생에 맞추어 정립하였다. [제공=국학원]
(이 도표는 장 원장의 고유한 풀이법으로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은 전적으로 국학원에 있다.)


 태어나서 열 살까지 성 誠 - 열 살부터 스무살까지 신 信 - 스무살에서 서른살까지 애 愛 - 서른살부터 마흔살가지 제 濟 -마흔살에서 쉰까지 화 禍 - 쉰에서 예순까지 복 福 - 예순에서 일흔까지 보 報 - 일흔에서 여든까지 응 應이다. 삶의 시기별로 깨우쳐야 하는 삶의 철학과 이치가 있다는 뜻이다.

 인간으로서 가장 먼저 깨쳐야 하는 깨달음, 정성(精誠)에서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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