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 의병의 중심부였으며, 의병 관련 독립유공자가 많은 충의의 고장 충청북도 제천에서 '제3회 의병의 날 기념식'이 개최됐다. 
올해로 세 번째 맞는 '의병의 날'은 의병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국민정신 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가기 위해 2010년 5월 국가기념일로 제정되었다. 제1회 기념행사는 경남 의령에서, 2012년 제2회 기념행사는 경북 청송에서 개최했다.  

 올해에는 지방자치단체 공모를 통해 자양영당(의암 유인석 의병장이 나라가 위급할 때 회의를 했던 곳)과 의병전시관이 있는 등 의병의 역사가 깊은 제천시가 선정되어 기념식을 개최했다.   6월 1일 오전 11시 제천시 야외음악당에서 전국 의병관련 단체 대표와 회원 및 후손‧지역주민‧학생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애국지사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담은 다큐 영상물 "미래의 빛으로" 상영과 국무총리 영상메세지와 임솔내 시인의 '헌시'낭송에 이어,  유정복 안전행정부장관의 기념사와 참석자 전원의 '의병의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사에서 유정복 장관은 "의병은 나라가 위태로울 때 국가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자원하여 일어난 민병"으로, "나라를 구하겠다는 의병의 불굴의 의지와 나라사랑의 정신이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굳건한 토대가 되었다"며, "숭고한 의병정신을 이어받아 나라사랑을 위해 국민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평화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우리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사회단체, 1군사령부 군악대,의장대 등이 참여하여 의병정신을 표출하는 거리행진을 했다. 의병 사진전 및 체험행사로  구한말 의병활동 사진전, 전통활쏘기, 주먹밥 체험, 전통차 시음 등 체험행사도 마련했으며 시민화합 한마당에서는  쌀가마니 오래들기, 전략줄다리기, 보급물자 이고 지고 달리기, 단체 줄넘기 경기를 진행했다. 2일에는  행사 이틀째인 2일 오전11시에는 모산동 순국선열묘역에서 순국의병위령제가 열리며 오후1시부터는 의림지 수변무대에서 제12회 의림동요대회가 열리는 등 자양영당, 야외음악당, 시민회관, 의림지 등에서 다양한 의병관련 행사가 열린다. 


  한편, 정부 행사와는 별도로 경남 의령군 등 의병 발생지역에서도 의병정신을 기리는 기념행사와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