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국학원과 국학운동시민연합은 3월13일 서울 사간동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제46회 국민강좌를 개최하여 70여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이번 강좌는 동국대 남도영 명예교수를 초빙하여 “한국 馬문화발전과 민족사적 의의”를 주제로 우리나라 선사시대부터 가축으로 키워지기 시작한 청동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우리민족과 함께 한 말에 관한 문화전통을 접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의에서 우리나라 및 중국사서에서 보이는 우리나라 말에 대한 기록을 통해 우리의 재래말의 종류, 국방 교통 통신 농업경작 외교용 예물 등 다양한 쓰임새, 말을 기르는 목자(牧子)에 대한 대우, 1만 마리 말을 키워 조정에 바쳐 선조로부터 헌마공신(獻馬功臣)이라 봉해진 김만일 등 남 교수가 40여년간 연구한 귀중한 자료들이 전해졌다.




이날 강연에서 고구려 고분벽화의 말이 우리의 재래마인 과하마(果下馬,과일나무아래를 타고 지날 만큼 소형 말)라는 내용과 함께 말을 나라의 보배 중 으뜸으로 여겨 조선왕조실록 등 관찬사서는 물론 목은집, 정도전의 삼봉집, 이익의 성호사설 등 수많은 개인 서적에도 말에 관한 세세한 기록을 두어 뛰어난 馬學 문화가 있었다는 사실들이 알려졌다. 일제시대 일본은 조선왕조실록의 뛰어난 마정(馬政)기록을 발췌해 마정자료집을 엮어 메이지유신이후 활용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남교수는 말은 임진왜란, 병자호란등 외세의 침략을 막는데 대단히 큰 몫을 한 동물로 우리 조상들의 중요한 말 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전해야 함을 강조하며 86세 고령임에도 열정적인 강의로 청중을 사로잡았고, 청중들은 새롭게 접하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馬문화전통에 대한 강의에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