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 대한민국 날씨가 심상치 않다. 한낮은 물론이고 해가 진 뒤에도 수은주가 가리키는 숫자가 뜨끈뜨끈하다. 게다가 올해는 6월부터 장마가 시작되어 그 규모나 기간이 지난해에 비해 더 크고 길다고 하니 이 역시 걱정이다.

 이럴 때 더 그리운 것이 바로 울창한 나무 숲이다. 나무는 도심의 온도를 쾌적하고 시원하게 해주는 역할 뿐만 아니라 집중호우에 따르는 산사태 위험까지 완화시켜준다. 산림청은 27일 앞으로 5년간 도시숲 902곳과 학교숲 1,249곳 등을 조성하는 '도시림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도시림 기본계획은 지난 2008년 수립된 것으로 지난 5년 동안 도시숲, 학교숲, 마을숲, 가로수 등을 조성하며 도시 내에 부족한 녹색공간을 확충하는 역할을 해왔다. 산림청은 지난 5년 동안의 추진실적을 토대로 앞으로 5년을 위한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은 9㎡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2011년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7.95㎡에 불과하다. 산림청은 이번 ‘도시림 기본계획’ 변경을 통해 2017년까지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 8.5㎡를 달성해 국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변경된 기본계획은 ▲녹색네트워크 구축 ▲녹색공간 확대 ▲녹색공간의 질 향상 ▲도시녹화운동 전개 ▲기반구축 등 5대 전략 및 19개 중점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도심 속 녹색공간 조성 및 관리에 국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도시녹화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도시숲 가꿈이·지킴이’로 불리는 다양한 자원봉사활동과 시민과 학생, 단체가 참여하는 ‘그린오너제’도 실시할 예정이다. 

 산림청은 국민·기업·단체가 참여하는 도시녹화운동 전개를 통해 2017년까지 도시숲 902개소, 학교숲 1,249개교, 전통마을숲 복원 131개소, 가로수 2,829km를 조성해 생활권 주변 녹색공간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