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을 만날 생각에 설렌다'는 김영상 캐드나라닷컴 대표. 기계 제도 분야에서 45년간 경력을 쌓아온 그가 ‘대한민국 산업현장교수’로 선정되었다.

"오랜 동안 힘들게 터득해온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가르칠 수 있게 되다니 정말 영광스럽고 가슴이 벅찹니다. 현장에서 겪은 생생한 경험담과 뼈를 깎으며 다져온 노하우를 잘 전수해서 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명장들을 키워내고 싶습니다."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대한민국 산업현장교수로 선정된 장인건설 김진욱 대표는 초등학교를 졸업해 독학으로 학업과 일을 병행, 대학원에서 건축공학까지 전공한 열정의 소유자로 지금은 문화재 수리분야에서 명장으로 꼽힌다.
"사회적으로 기능인에 관한 인식이 부족하다보니 학생들에게 지원이 계속 줄었고 그래서 많이 아쉬웠죠. 보수나 미래 비전,  사회적인 처우도 학생들을 망설이게 만들고요. 하지만 저를 통해서 자신의 노력과 실력이 하나의 비전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싶습니다. 학생들이 현장의 고충과 한계를 극복할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용노동부는 10일 한국기술교육대학 능력개발교육원에서 2013년도 대한민국 산업현장 교수 152명을 선정, 위촉장을 수여했다.
 

 지난 2012년에 신설한 '대한민국 산업현장교수제도'는 우수한 산업현장 전문가를 산업현장교수로 위촉, 중소기업 및 특성화고 학생 등에게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전수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이 제도를 통해 특성화고, 중소기업 등 129개 기관에서 HRD 컨설팅, 기술 교육, 기술지원 등 산업현장교수 활동(155건)을 지원한다.  시행 1년동안 직업교육의 현장성 강화와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면서 우수숙련기술인에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핵심 인력풀의 존재를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올해는 지역별,  직종별 현장교수 예상 수요(중소기업 근로자 수 및 특성 화고 학생수 분포 등)를 고려하여 현장교수를 선정했다. 기계, 재료 등 7개 기술ㆍ기능 분야 외에 건설과 디자인 분야가 추가되었다. 작년 151명에 더해 올해 152명이 위촉되어 총 303명의 대한민국 산업현장교수가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평균 경력이 28년으로 대한민국명장(25명), 기능한국인 (2명), 기능장(53명), 기능경기대회입상자(12명) 등 해당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과 실력을 인정받은 숙련기술자로 구성되었다. 
분야별로는  기술ㆍ기능분야 121명,  기계 30명, 재료 2명, 화학 8명, 섬유 및 의복 3명, 전기 전자 30명, 정보통신 24명, 식품가공 3명, 건설 20명, 디자인 1명이며  인적자원개발 분야는 31명이다. 
 연령별로는  30대 6명(4%), 40대 28명(18%), 50대 91명(60%), 60대 이상 27명(18%)이다.  
올해 산업현장교수로 선정된 김영상 교수(남, 58세)는 기계제도 명장으로 해당 분야에서 45년간 일해왔다. 전국기능경기대회 1위, 국제대회 특상, 대통령표창 등을 받은 최고 기술자이다.

 폴리텍 대학 교재 개발(20여권 집필) 등에도 적극 참여했던 경험을 살려 특성화고 학생 등에게 현장의 노하우를 더욱 쉽게, 체계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분야 김진욱 교수(남, 56세)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현장에서 독학으로 미장기술을 터득, 2011년에 건축 시공(미장) 분야 대한민국명장이 되었다.
'한옥미장용 벽체 외엮기 방법 특허 및 각도 조절용 미장 흙손 실용신안’ 보유 등 현장의 문제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해결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향후 관련 중소기업을 방문, 체계적인 기술진단 지도를 수행한다면 해당기업의 기술력을 한 단계 높이고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젊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