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경기국학원]

 홍익문화운동연합은 수도권 시민들이 즐겨 찾는 관악산 과천 등산로 입구에 통일기원국조단군상을 지난 5월 9일에 세웠다. 홍익문화운동연합이 주최하고 경기국학운동연합이 주관하여 경기도 수원 창룡초등학교에 세웠던 동상을 관악산 입구로 이전 설치했다.

 이날 행사에는 단군상 제작자인 건암 이홍수 씨를 비롯해 경기국학운동시민연합회원와 경기국학원 회원 20여 명, 그리고 과천시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대한민국의 안녕과 평화통일을 기원하였다. 경기국학원은 이번 행사를 기념하여 태극기 200장과 ‘홍익인간 이화세계’라고 쓴 청사초롱을 기증하였다.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참석자 전원이 오전부터 시작된 작업에 동참하여 터를 고르고 나무를 옮겨 심었다. 오후 4시 경에는 제막식을 했다.  아리랑과 개천절 노래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국조단군상과 함께 개천절 노래비와 건립안내문을 설치하였다.  등산 온 한 시민은 “주변에 있는 장승, 솟대, 청사초롱이 어우러져 단군할아버지가 기뻐하는 것 같다.”고 하였다.

 홍익문화운동연합 이명학 사무국장은 "서울과 경기도를 대표하는 명산 입구에 국조 단군상을 설치하여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 정신을 올바로 알리는 큰 교육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취지를 밝혔다.

 관악산 입구에 국조단군상을 세우기까지는 관악산 구조대장으로 활동하는 장승조각가 김지명 씨가 큰 역할을 하였다. 그는 태극기 아저씨로 더 유명하다. 현재 관악산 입구에서 장승과 솟대, 태극기나무가 어우러진 '시와 나무'에서 활동하며 경기국학원 자문위원이기도 하다.

 2007년에는 과천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캐나다 앨버타주 에어드리시 소재 ‘과천공원’에 직접 제작한 높이 6m, 3m의 장승 두 쌍을 기증하여 브르스 에어드리시 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그동안 장승과 솟대를 제작하며 우리나라의 정신과 문화보급에 힘써왔다. 특히, 2011년 단기연호병행사용 100만 서명운동과 2012년 우리얼찾기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해 왜곡된 우리의 뿌리를 바로잡고 있다.

 그는 평소 카페를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우리 역사와 민족의 뿌리정신이 점점 외면 받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건국이념인 홍익정신은 나뿐이 아니라 너와 나를 구별 짓지 않고 모두 하나라는 정신인데 홍익정신을 갖고 있다면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들이 쉽게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해 왔다.

 한편, 홍익문화운동연합은 1998년부터 우리의 얼을 되찾고자 전국 4천여 명 시민의 정성을 모아 전국에 369기의 ‘통일기원 국조단군상’을 기증하였다. 이 동상은 신라시대 화가 솔거가 그렸다고 전하는 단군 조선 제1대 단군 왕검의 영정을 원형으로 조각가 이홍수 씨가 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