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날, 어버이 날, 부부의 날’ 등 가족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가족’과 관련된 기념일이 유독 많은 달, 5월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이혼 증가율 1위, 이혼률 3위, 청소년 및 성인 흡연율 1위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안고 있다. 안타깝지만 5월이 누군가에겐 행복하다기보다는 피하고 싶은 달이 될 수도 있다.

지금까지 고속 성장과 경제발전에 가치를 치중한 나머지 소중한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 가족관계도 마찬가지이다. 가정의 울타리가 무너져 청소년들의 올바른 가치관 확립이 어려워졌고, 그들의 심한 혼돈과 갈등의 결과, 최근 청소년 범죄의 수위가 성인 범죄 못지않은 심각함으로 대두하고 있다. 이에 발전과 변화의 가장 큰 화두로 ‘소통’이 주목받고 있다. 주말 저녁 TV 프로그램에 '아빠어디가' '맘마미아' 등 가족의 모습을 담은 예능이 인기를 얻고 있고, 가족이 함께하는 힐링캠프나 지역 프로그램도 부상하고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간에 사랑과 소통을 나눠 보면 어떨까.  가족의 '소통'중에서 '스킨십'을 다뤄보고자 한다. 스킨십의 중요성은 많은 연구결과로도 나온바 있다. 한 예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의 포옹과 건강과의 관계를 규명한 연구를 보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부부 혹은 연인 100쌍을 대상으로 커플 50쌍에게는 손을 잡은 채 비디오를 보고 20초간 포옹을 하게 하고, 나머지 50쌍에게는 아무런 신체적 접촉 없이 비디오를 보게 한 후 참가자 모두에게 최근 받았던 스트레스를 20여분 간 이야기하도록 하였다. 그 결과, 스킨십을 한 그룹은 신체 접촉이 없던 그룹에 비해 심장 박동수가 2배 이상 낮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의 분비량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깊은 애정에 감싸여 스킨십을 받고, 애정 어린 말을 들으면서 자란 청소년은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나 마음 씀씀이가 깊고, 대중 매체의 나쁜 영향에도 쉽사리 휘둘리지 않는 훌륭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스스로 신체를 자극하는 셀프 마사지 역시 효과가 있다. 손 마사지가 금연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담배를 피우고 싶을 때마다 손을 부드럽게 마사지하게 하였더니 긴장과 조바심 등 금단증세가 약화되었다는 것이다.

이렇듯 스킨십은 관계의 소통지수를 높일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손쉬운 방법으로 건강과 행복지수를 높여보자.

▮ 어깨에 쌓인 스트레스 풀어주기

 

피로가 쌓일 때 가장 먼저 굳는 곳이 어깨와 목이다. 어깨를 풀어주면 피로회복과 두통, 소화불량에 효과가 있다.

① 받는 이는 반가부좌를 하고 앉는다.
② 하는 이는 받는 이의 등 뒤로 가서 받는 이의 목을 약간 숙이고 두 손으로 각지를 낀다.
③ 깍지 낀 손으로 목 뒤를 짜주듯이 두 손을 모았다가 풀어주기를 반복한다.
④ 받는 이의 양 어깨에 하는 이의 양 팔꿈치를 안으로 돌리면서 눌러준다.
⑤ 다시 풀어주고 짜주는 것을 반복한다.

▮ 배를 쓸어주면 면역력의 키 림프액의 순환을 돕는다

 

따뜻한 손을 가만히 얹고 있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전달되면서 장이 풀리는 데 도움이 된다.

① 받는 이는 편안히 눕고, 하는 이는 받는 이의 옆에 앉아 배에 손을 얹고 잠시 호흡을 고른다.
② 받는 이가 숨을 내쉴 때 함께 내쉬고 숨을 들이마실 때 함께 들이마신다.
③ 천천히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배를 쓸어준다. 두 손으로 해도 좋고 한 손으로 해도 좋다.
④ 명치에서 아랫배까지 지그시 눌러 주면서 쓸어준다.
⑤ 다시 배를 시계방향으로 쓸어주고 마친다.

▮ 발바닥을 눌러 피로해소, 원기회복하기

 
발바닥은 인체의 경혈이 집중된 곳이라 모든 증상의 해소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발바닥 중앙의 움푹 패인 부분인 용천혈은 정력과 회춘의 상징이라 불리는 혈로 원기회복에 도움이 된다.

① 먼저 척추와 연결되어 있는 발바닥 가운데 용천혈을 지그시 눌러준다. (받는 사람이 기력이 약하실 경우, 손으로 눌러준다.)
② 발바닥 전체와 발가락까지 골고루 지압을 해준다.    
③ 주먹을 쥐고 발바닥 전체를 골고루 가볍게 두드려 준다.
④ 발바닥을 손바닥으로 쓸어주면서 발가락 끝으로 탁한 기운이 빠져나간다고 상상한다.

도움말: 김다형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 단월드 신림센터 수석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