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 예술감독과 정상급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웅장한 하모니가 21일 중국 랜드마크 공연장 국가대극원에서 울려 퍼졌다.

이날 서울-베이징 자매도시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서울-베이징 교류의 해 개막식'에 참석한 박원순 시장은 문화를 통한 도시 간 교류 의지를 명확히 밝혔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세계 작곡계의 노벨상이라고 하는  '그라베마이어상'을 수상한 작곡가 진은숙과 중국 상하이 출신 생(笙) 연주자 우 웨이가 함께 해 합작 연주를 펼쳤다.

서울-베이징 자매도시 2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콘텐츠를 북경시 곳곳에서 21일부터 23일까지 집중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 대표 B-Boy단의 '고스트크루' 공연이 22일~23일 북경 798 예술의 거리 부근 'Live Tank'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은 국악공연을 시작으로 로봇 공연, 비보이팝핀 공연이 번갈아 열릴 예정이다.

국악인 권태경은 판소리와 가야금으로 아리랑, 중국노래를 선보여 중국에서 전통문화를 알린다. 로봇공연에서는 30cm 크기의 8개 로봇이 한류 노래 메들리,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의 음악에 맞춰 안무를 선보인다. B-Boy단은 프리스타일로 1~2명씩 무대로 등장해 비보잉을 선보인 후 귀에 익은 음악에 맞춰 마네킹 공연을 펼친다.

박 시장은 "문화야말로 정치와 이념을 넘어 도시 간, 국가 간 화합의 교류 매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북경 서울시향 공연의 진정한 메시지"라며 "서울-베이징 자매도시 20주년이 또 다른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도시 간 실질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